아웃도어 라이프
산행중 자연재해 - 산불피신
松宙
2006. 3. 27. 11:57
등산중 자연재해 - 산불피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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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내며, 초등학교 등하교시 일명 서당고개 넘게 되는데 이 고개를 넘을때 산 고개의 안부에 펼쳐진 잔디밭에서 마른 잔디에 불을 붙이고 어느정도 확대되면 소나무 가지를 꺽어다 친구들과 다시 끄는 것을 재미삼아 장난치곤 하였는데 어느날은 갑자기 불어닦친 돌풍으로 불이 확대되어 어린 우리 친구들의 힘으론 감당하지 못해 산불을 내었던 개구장이 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앞의 제 경험담은 산림녹화 사업전 민둥산 시절의 경험이였으나, 만일 요즘처럼 정글과 밀림을 방불케하는 수풀에서 산불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절대 개인의 힘으로 끄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산불이 발생시 진화 보다는 우선 안전한 곳으로 빨리 피신하고서 그 다음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자연적으로 불길을 막아줄 만한 곳이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연기 속에 묻히지 말아야 한다. 불이 점점 번짐에 따라 바람이 부는 방향도 바뀔 수 있으나, 끊임없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하여 움직여 일단 그곳을 탈출해야 한다. 절대 바람이 불어가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됨을 알아야 한다. 또 일반적으로는, 산불은 산 꼭대기를 향하여 번져가고, 산 꼭대기에 다다르면 다시 밑으로 타내려오는 경우는 거의없으며, 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무 급하게 하산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일단은 산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불의 이동방향, 그 범위, 규모 등을 살피고 하산(탈출)코스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야생의 동물들은 기 본 게시판을 통하여 "동물과 기상관측"에서 언급 했듯이 자신의 신변에 위험을 느꼈을 때 민감하게 움직이므로 산불이 났을 때는 그들의 행동에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습성을 잘 기억해 놓았다가 이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과 이상한 변화를 보이면 주위를 잘 살펴봐 상황을 판단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에 의해 발생된다. 산불이 발생되었을 때는 무사히 피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론 산불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일이다. 요즘은 산에서 취사를 금지하고 또 화기 소지를 불허하여 등산인구가 급등하는 것에 비해 산불발생은 극히 미미해 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통제의 눈길에 관계없이 불법 캠핑(야영)생활과 캠프파이어, 취사 및 구름과자(담배)는 산에서 자제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금년엔 어제내린 비와 폭설(일부 강원도 산간지역)로 건조주의보가 풀리면서 외예가 되었으나 특히 2월부터 5월까지는 건조기이기 때문에 나무나 낙엽에 불씨가 옮겨 붙기 쉽고, 이때는 불바람도 다발되므로 이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야생의 동물이 민감하다고는 했지만, 너무 지나치게 민감한 나머지 가끔은 반대의 행동을 일으키기도 해 세심한 관찰에 명확한 판단력도 요구됨을 첨언한다. 어느 산불에서는 불이 다 꺼진 다음에 살펴보고 놀란 일이 있었는데 너무 많은 독사가 타 죽어 있었던 것이다. 독사의 습성을 이해하고 자세히 조사하니 독사는 불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성질이 급해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조사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배울수 있는 것은, 독사를 물리치기 위해서 모닦불 등을 밝혀 놓으면 오히려 독사가 뛰어들 염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모든 뱀이 다 그렇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특정한 독사 같은 것을 말하지만, 동물의 행동은 아직도 모를 부분이 많아 예전의 한 사례를 집어 주의성을 강조했다. 그럼 다음은 "비와 계곡급류"를 준비 하겠습니다. 산소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