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장!!
인도의 출장!!
이번이 벌써 3번째 이지만 인도 출장은 항상 나를 긴장하게 한다.
그래도 이번 출장은 신입사원 1명을 동행하고 있어 조금 덜 외롭기에 위안은 되지만 여행지가 워낙 낙후한 우리로 애기하면 즉 강원도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금도 산적의 출몰로 위험이 도사린단 조사에 조금 긴장하고 출장길에 오른다.
인천공항을 3일 밤7시반을 출발하여 뉴델리국제공항에 그곳 시각 새벽12시30분에 도착한다. 비행기내에서 인도인들의 특유의 냄새와 두어명의 인도 어린애들 울음소리에 잠도 설치고 도착한 뉴델리공항은 아직도 조 후덥지근함과 특유의 지저분함으로 우릴 맞는다. 그리고 이미그레이션에 늘어선 행렬이 짜증스럽게도 느리고 태연하다. 그래도 우린 조용히 이곳은 통과해야 한다.
약40분에 걸쳐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나니 짐 찾는데 다시 약 30분이 이상을 기둘려 힘을 뺏게 한다. 어찌 된게 항공사 마일리즈 다이야몬드 회원 테그가 붙은 짐이 제각각 나오더니 급기야 한개는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행패가 ㅎㅎㅎ
마음이 바쁘다. 빨리 예약된 호텔로 들어가야 한다. 출국 전 예약한 호텔 전화번호와 주소를 들이대고 택시를 불렀는데 아뿔사 나오면서 공항통과지연에 혼이 빠져 환전을 못한 것이다. 대충 달러로 지불하고 호텔에 첵크-인 하고 회사에 중간업무보고를 메일로 발송하고선 일단 오전 10시비행기 시간까지는 호텔에서 쉬기로 한다.
아침 8시 호텔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후 다시 택시를 타고 국내선 공항으로 가자고 했는데 공항에 내려 대합실을 들어가려니 줄이 장난이 아니다. 겨우 끝에 서서 보딩보드를 보니 어찌 이상하다. 내가 타고가양할 IC사가 없는 게 아닌가? 지나간 경찰을 붙들고 물으니 IC는 인도항공으로 인도항공은 전용터니날(터미널1)을 이용해야 된다고.... 바쁜데 아침부터 또 혼을 빼기 시작한다. 만일 이 비행기를 놓치면 이틀을 꼬박 다시 뉴델리에서 보내야 한다. 내가 향하는 RAIPUR는 뉴델리에서 일일1회뿐이 없고 그것도 항공사가 격일제로 운행되기 때문이다.
급하게 카트를 밀고 터미널1을 향해 가려니 주변에 수많은 포터가 달라붙어 귀찮게 한다. 할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하여 이동하는데 이 택시기사 또 10달러로 바가지요금을 청구한다. 아침부터 이런 기사에 바가지요금을 당할 내가 아니다. 큰소리로 호통치고 2달러면 되는 거리를 잔돈도 없고 해서 5달러로 마무리하고 대합실로 들어선다.
이제 시간이 플라이팅 시간대비 티켓팅시간이 촉박하다. 그러나 인도인들의 새치기와 직원들의 느린 행동에 조금씩 짜증이 밀려온다. 겨우 티켓팅 마치고 국내선임에도 3중,4중 보완수속 마치고 보딩장에 들어서니 바로 어프로치버스에 오르게 되는데 이넘의 비행기가 10시발인데도 11시5분이 되도 수차례 10분지연 방송만하고 출발을 안는다.
그러나 탑승한 승객들 불평한말 없으나 나름대로의 항의인지 계속 연발 승무원들에 음용수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나 역시 ㅎㅎㅎ 그래저래 1시간 15분 연착으로 비행기는 출발하고 20년전 생산된 보잉사 낚은 비행기는 소음과 함께 라이프르를 향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라이프르는 광활하다. 내려서 보니 이곳은 군사공항으로 마침 무인정찰항공기가 계류장에서 끌려나오고 있으며, 곳곳에 군막사로 지금 훈련중임을 금방 알게 한다. 이곳에서 짐 찾기도 역시 뉴델리와 다를게 없다. 역시나 짐 한개(이곳에 선물할 한국 신라면)가 꼴찌로 나와 마지막으로 도착장을 빠져 나온다.
도착 대합실 밖으로 나오니 미리 부탁해 놓은 렌트카 기사가 피켓을 들고 나를 반긴다. 차량은 현대의 SANTRA로 우리나라에선 기아의 000이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 차량 거의 반이 현대의 산트라와 엑센트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모두가 백미러를 접고 보질 않고 달린다는 것이다. 즉 앞만 보고 달리는 차들이라 백미러는 걸리치게 밖에 될 수 없기에 어떤 차는 아예 없는 차도 많아 보인다. 순간적으로 불안하다. ㅎㅎ 우린 이차를 타고 또 장장 시골길을 4시간이상 달려야 하는데......
라이프르를 출발한 우리를 태운 이차는 2차선의 비좁은 도로를 오토바이, 자전거, 소, 양, 차량들을 비집고 정말 운전곡예의 경지에 이를 만큼 현란한 운전솜씨로 도심을 빠져 시골길을 달린다. 물어보니 인도는 운전을 배워도 면허취득 후 6개월 이상 트레이닝 없이는 혼자서 운전이 불가하단다.
이곳에 가까운 곳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강사 미탈이 있는 줄 알고 있었으나 여기도로 양면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철강 및 제련사가 보임이 이곳이 철강산업 메카임을 금방 알려준다. 그래서 공해시설이 안되어 시골이지만 공기는 메케하고 지저분하다. 지나가는 곳곳에 석탄파는 곳이 있는데 지렛대식 저울에 석탄의 무게를 재어 파는 모습이 이채롭고, 또 중간중간 소무리의 이동 앞에 차량들이 대기해야 하는 것도 또 원숭이들이 뛰어다니고 또 노는 것도 모두가 이국적 기분을 느끼게 한다.
우릴 태운 차량은 정말 4시간(포장길3시간, 비포장길 1시간)이 되어서야 우리가 묶을 호텔이 있는 BILASPUR라는 시골의 도시에 진입했다. 그래도 이곳에선 제일 좋다는 호텔이나 우리로 애기하면 거의 여인숙 수준이나 더운물이 시원찮아서 그렇지 방은 깨끗하다. 일단 첵크인 하고 우리를 초청한 회사의 엔지니어를 만나야 한다. 어제 뉴델리에서 환전이 안 되어 여기서 환전이 안 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역시 은행도 호텔도 환전이 안 되었고 난 결국 이 친구의 도움으로 급한 돈을 환전하여 인도출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 직원의 도움으로 식사를 한 후 호텔에 들어서는데 밖이 무지 시끄럽다. 알고 보니 힌두교중 원숭이를 믿는 종파의 축제일이란다. 지난번 봄베이 방문시에는 가네신 축제일이라 이색적인 구경을 했는데 이번에 이곳에서 또 이러한 종교적 행사를 경험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런데 이곳 축제는 북과 타악기를 동원하여 원숭이 모형과 탈을 쓰고 흥겹게 거리행진을 하는데 이 악기들의 음률이 우리의 농악과 비슷하여 한참을 쳐다보았는데 이들의 춤동작도 우리의 옛 시골 농악춤과 비슷함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잠자리에 들고 내일부턴 다시 전쟁 같은 업무가 시작될 것 같다. 왜냐하면 출장전 이들이 제공된 정보가 잘못되어 내가 엔지니어를 잘못 데리고 온 것 같다. 결국 어떡하던 내가 붙어서라도 해결해야 하므로 일단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이 긴 밤을 컴(인터넷)도, 일본 및 미국방송도 안되는 방에서 이들의 종교방송 소음속에 나만의 꿈을 불러 들여야야 한다. ㅎㅎ
거리의 차량들이 모두 백미러를 접고 달린다. 즉 앞만보고 달리는 광란곡예의 운전자들
거의 95%가 이런 곡예운전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