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남화경에서
莊子의 南華經
자연!!
인간의 스승인 자연, 아니 그 자연의 道(도)여!!
그대는 만물을 부스건만 결코 포악하지 않고,
은혜를 만세에 끼치건만 결코 편애하지 않는다.
태고로부터 존재하건만 요절이나 장수엔 아랑곳 없고
천지를 창조하고 만물을 조각했건만 교묘한 재주를
뽐내지 않는다.
이를 천락(天樂)이라고 했던가?
때문에 옛 선인들은 이렇게 말했다
천락을 아는 사람은 살아있을 때면
천도의 사시(四時)를 따라 행동하고,
죽을 때면 만물의 변화를 따라 함께 변한다고
조용할 때에는 음과 같이 작용하지만,
움직일 때에는 달리 양과 같이 물결을 친다고
이래서 천락을 아는 사람은 하늘의 원활을 사거나
사람의 비난을 받거나, 외로움과 괴로움을 당하거나
또 귀신의 견책을 입는 일이 없단다.
그러기에 또 옛 선인들은 이렇게 말했단다.
움직일 때엔 하늘과 같고, 조용할 땐 대지와 같으나
무심한건 결국 마찬가지라고...
한마음으로 무심의 경지에 이르면
온 천하를 다스릴 수 있거니와
귀신도 재앙도 주지 못하며,
그 혼도 지칠 줄 모르니
마음을 하나로 무심의 경지에 안정할 때
만물도 복종하게 된다고
다시 말하면,
허정한 마음으로 천지의 이치를 추심(推尋)하면
만물에게까지도 통달 하게 되니
이것이 곧 천락(天樂)이라
성인의 마음으로 천하 만물을 길러낸다는 말인 것이다.
빌라스프르, 인디아에서
南華經을 읽고
송 주
인도의 결혼식 : 인도는 결혼식을 야간에 화려하고 또 성대히 치른다. 신랑신부를 앞
세우고 이 두사람 이 화촉을 밝혔으니 이 두사람에 눈길주지 말라고
동네동네를 돌며 가무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