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오일머니 전세계를 휘젖는다.
중동 오일머니 1조5천억弗 전세계 휘젓고 다닌다 | ||||||
고유가로 중동지역 오일머니가 급증해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자산가치를 크게 부풀리고 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IIF 보도에 의하면 걸프협력회의 6개 회원국의 2002년~2006년기준 회외 투자액은 미국에 3000억불, 유럽에 1000억불, 중동.북아프리카(MENA)에 600억불, 아시아에 600억불, 기타 200억불로 1조5천불을 쏫아 붙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전 세계 360개 금융사를 대표하는 국제금융연합회(IIF)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아랍 산유국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IF 이사회 부의장인 윌리엄 로즈 씨티은행장은 "전례 없는 유동성 증가에 따라 투자자들이 수익을 좇고 있지만 투자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IIF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만협력협의회(GCC) 6개국의 지난해 말 기준 외화자산 보유량이 1조55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GCC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225%에 달하는 규모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GCC 외화자산 보유량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2~2006년 GCC 국가의 해외투자액은 54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해외투자액 중 절반 이상인 3000억달러가 미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같은 기간 유럽에 투자한 금액(1000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오일머니가 달러에서 급격히 이탈하고 있다는 일각의 전망은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IIF는 신흥시장 투자액이 지난해 5530억달러를 넘어 올해 54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가 2003년부터 늘어나다 신흥시장의 펀더멘털 호전 등으로 2005년 급속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05년 신흥시장 투자액은 5180억달러였다. IIF는 일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자 기준 완화 현상이 국제금융시장의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IIF 의장인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는 "유동성 증가로 일부 시장에서는 대출과 투자 기준이 낮아졌다"며 "투자가와 은행 모두 위기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 버블에 대한 염려가 잇따르는 중국도 국제금융시장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지적됐다. 로즈 부의장은 "중국 시장은 확실히 과열돼 있다"며 "중국 시장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동성 증가의 끝은 조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어떤 충격이 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리구치 유스케 II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련의 금융 위기 논란이 곧 세계 경제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3대 요소인 안정성과 성장, 유동성이란 측면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IIF는 또 세계 경제의 주체가 선진 7개국(G7)에서 신흥경제대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으나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은 거의 제로에 해당되어 우리 정부의 외교노력에 아쉬움이 있다. 또한 아커만 IIF 의장은 "G7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 시스템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을 포함해 G11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우린 말로만 중동특수를 말하며 이런 상황을 물건너 불구경으로만 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은 공격적 외교로서 이들의 오일머니를 우리나라에 투자될 수 있도록 좀더 공격적 노력이 필요할 때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