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71102 ; 인도 임금상승율 세계최고 --- 물가상승율의 3배
松宙
2007. 11. 2. 19:27
인사컨설팅업체 타워스페린이 전 세계 40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올해 평균 14%에 달했고 내년에는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는 인도 물가 상승률 추정치(올해 5.7%, 내년 5.4%) 대비 3배 가까운 수치다. 인도의 임금 상승률은 경영진이나 생산직을 가리지 않고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와 함께 아시아 경제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임금 상승률이 올해 8%, 내년 9%로 각각 추정됐다. 올해와 내년 중국의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각각 3.6%와 3.5%였다. 한국의 경우 올해와 내년의 임금 상승률이 7.0%와 7.2%, 물가 상승률은 2.5%와 2.7%로 각각 예상됐다. 인도 경영진 보수는 미국이나 영국의 일부 스타급 경영자를 제외하면 이미 세계 평균치에 육박했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헌팅업체 보이덴의 인도법인장 디네시 미르찬다니는 "인도인 최고경영자(CEO)를 다른 외국인 CEO의 3분의 1이나 4분의 1 몸값으로 고용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동등한 보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실업자의 천국이라고 블리는 인도에서도 점차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도에서 컴퓨터과학 분야 박사급 인력이 크게 부족하고 이로 인해 세계 IT 서비스의 `아웃소싱 허브`라는 인도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성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적자원 컨설팅업체 머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고용주들은 직원 이직을 막기 위해 주로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 가운데 64%가 교육 투자를 통해 이직을 막으려 하며 같은 목적으로 임금을 높여주는 경영진은 27%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