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의 대안은 원자력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석탄도 거의 고갈된 자원의 빈국으로 에너지원(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97%를 해외로부터 수입 의존하고 있다. 반면 세계경제 11위의 나라답게 많은 에너지원을 필요로 에너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특히 필수 에너지이자 가장 편리한 에너지인 전기는 그 소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발전설비를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대안은 무엇인가? 특히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자립은 국운을 걸고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로서 우선적으로 수입 에너지인 석유사용의 비중을 낮추는 즉, 석유의존 현상에서 탈피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탈석유전원정책으로 지난 '70년대부터 시작한 이래 30년이 지난 지금 원자력발전은 오늘날 주력 발전원(發電原)으로서 총발전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6위의 원전 강대국이라 한다. 원자력발전은 석유파동(석유공급불안/고유가시대)이나 에너지무기화에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며, 환경친화적 에너지임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더욱이 오늘날 지구환경은 대기, 수질, 토양, 해양오염, 기타 자연생태계의 파괴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특히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온난화문제는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가스(온실가스)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화석연료(석유, 석탄, 천연가스)의 과다 사용이 주원인으로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가 국내 온실가스의 24% 정도를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발전원별로 비교할 때 원자력발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실용 에너지 중 원자력이 가장 청정에너지이다.
오늘날 우리가 원자력을 왜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과연 원자력이 안정적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원인가?
원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세계 전역에 고르게 매장되어 있고, 수입원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선진국으로 세계 에너지정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질의 문제이지 매장량은 무진장 많다. 이 우라늄은 소량의 연료로 막대한 에너지를 낼 수 있으며, 수송과 저장이 용이하다. 예를 들어 100만kW급 발전소를 1년간 운전하려면 석유로는 150만톤이 필요하나 우라늄은 30톤이면 된다.
원자력은 화력발전 등 다른 발전방식에 비해 건설비는 다소 비싸지만 40년 이상의 운전기간 동안 사용되는 연료인 우라늄이, 석유나 천연가스에 비해 월등히 싸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다. 또한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 등은 발전원가 중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보통 50% 이상으로, 연료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발전원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우라늄은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0%정도로 우라늄 가격이 오르더라도 발전원가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고유가시대를 맞이하여 국민은 에너지 절약실천에 너와 내가 따로 없겠지만, 문명생활에 있어 그 아껴쓰는 전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좀더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원 공급의 검토가 필요하며 이는 태양열, 지열, 조력, 풍력등의 검토도 있겠지만 여기에 비하면 더 경제적이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을 확보한 한국이고 보면 원자력이 그 대안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