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일본의 엔화폭등과 우리의 방향은?

松宙 2008. 10. 29. 04:11

어제 일본 거래처와의 내년 시장조사 분석을 위해 첫 상대지로 히다치제작소를 찾아 일본에 들어왔다. 지금 일본은 엔화의 환율 폭등으로 우리 한국이 원화 가치 하락으로 고민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고민으로 역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국제시장에서의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커져서 일본의 수출기업들의 크게 타격을 받고 있어 나라 경제까지 흔들린다는 부위기다. 

이에 일본정부의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금융상은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그것이 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G7 재무장관들이 그저께(10월27일) 긴급 성명을 통해 엔화 강세를 문제 삼은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그 만큼 현제 일본의 경제도 심각하다는 말이다. 


지난 달 1달러에 106-7엔정도 하던 엔·달러 환율이 어제는 한때 91엔대까지 미끄러지더니 어제는(10월28일) 조금 올라 95엔대에 까지 거래되었다고 한다. 엔화의 가치가 한달만에 10% 정도, 작년 이때쯤 대비 약 63~65% 급등한 것이다. 이러한 엔화의 급등의 이유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이른 바 엔 캐리 청산 때문이라고 한다. 

저금리 정책을 쓰는 일본에서 돈을 빌려서, 다른 나라에 투자했던 국제 투기 자금이 경기 침체 속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자 이 돈을 서둘러 갚고 있는데 돈을 갚기 위해서는 엔화를 사서 일본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엔 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세계 자금시장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 엔고로 인한 환차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정부가 이젠 환율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도 아직 직접적인 환율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인것 같지만 1달러 90엔 선이 깨질 경우 물론 시장 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이상태의 불균형 상태는 1년정도는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또 가장 인근국인 우리 한국에게는 또 다른 호재로 작용되고 있다. 그리서 우린 또 이 기회를 이용하여 한국 경제에 도움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2~3년전 일본의 엔화 폭락으로 환차손에 애를 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계약한 공사들이 지금의 납기 일정에 와서는 또 엔화 폭등으로 전화이복의 기회가 된 것이다. 우리는 정말 세기의 기회와 찬스가 온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들이 지금 이기회에 다시 일본의 시장을 침투하여 시장 선점을 이루지 못한다면 우리세대에 다시는 이러한 기회를 동승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언급하지만 지금이 한국의 중소기업이 일본 시장을 공략할 최대의 기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