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서킷시티의 부도와 우리의 영향

松宙 2008. 11. 13. 05:46

어제 아침 뉴스의 첫 타이틀을 장식했던 미국의 제2위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의 부도로 삼성전자, 엘지전자 물려"라는 기사이다. 이 회사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유동자금 영향에 11월10일 이미 파산보호(Bankruptcy protection request)를 신청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사는 경제학자들이 우려했던 사태로 이러한 대형업체의 파산은 일파만파 관련된 공급 제조업은 공급받은 제조업과 유통업까지 연쇄적 영향에 피해를 주게되어 설마가 사실로 미국뿐만이 아니라 무역에 고리가 연결된 우리나라까지도 직접적 그 영향은 대단하다.

 

이번에 문제된 이 서킷시티는 한국의 대형 전자업체에서 OEM으로 혹은 제조사 브랜드로 대규모로 부품과 상품을 들여와 미국시장에 공급하고 또 수출하는 전통있는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이다. 

 

우리나라의 피회사중 주로 회사와 LCD 판넬이나 DRAM같은 컴퓨터 부품 형태로 여러 제조상에 수출하는 삼성전자 보다는 완제품 형태로 OEM이나 자사 브랜드로 수출이 많이하고, 특히 휴대폰의 경우 북미에 올인하고 있는 엔지전자가 더 많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수출보험으로 완충장치는 되어 있는 만큼 당장의 피해는 줄이겠지만 다음의 판로회복은 상단기간 시간의어려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주식애기를 하다보면 잘 깨어지는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특정지역, 특정사에 공급비중이 올인되어 치우치다보면 영업은 슆겠지만 이러한 경우 그 피해는 상대적으로 상처를 크게 입는게 정석이다. 그런데 우리의 이 두회사는 최근에 자사의 브랜드로 LCD, PC, 휴대폰 등 관련된 상품의 수출비중을 높였기에 아마도 그 피해의 정도가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모기지로 시작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이젠 자국은 물론 관련국의 실물경제에 바이러스처럼 번져 세계가 경제위기의 바이러스로 몸을 움치르는 실물경제 위험 경계경보에 마음을 불안해 하고 있다. 

 

지금 미국은 그들의 자존심에 가까운 대표기업인 GM 마져도 부도나 다름없는 시장가치 0의 평가를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받았고 또 그 건실한 미국의 GE 마져도 유동자금에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GM은 한때 미합중국과 동의어로 쓰이던 소위 말하는50 60년 대의 General(장군)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이 부도기업 취급을 받고 있음은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즉 부도상태나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전 세계가 당연 경제가 얼어 붙을 수 밖에 없으며, 세계의 대공항속에 암울한 세상을 살아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전 국가부도를 맞아 우리의 귀에 익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위기인식이 기사로 난 적이 있다. 

 

외환 디폴트 상태에 몰려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서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국민1인당 외환지출 한도를 200달러 제한 조치를 내렸는데 이런 조치의 성격과 의미를 모르는 시민들이 공항에서 달러화를 인출하려다가 지급이 거절되자 은행에 항의 전화와 함께 난리법석을 떨었다고 한다. 

 

사회주의 공산국가에서 갑자기 자본주의 국가로 전환하면서 자본주의가 가져야 하는 각자 자유에 따른 개개인의 책임에 대해선 전혀 인식이 안된지라.. 그간 국가만 처다보고 배급받던 소극적 생활에 자본주의의 돈맛을 조금 보았던터 문제가 생겼으니 그들의 행동이 어찌보면 당연할지도..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어떡게 보면 앞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우리의 우려 들이다. 

 

민주주의, 자본주의는 선거에 참여하고 또 누구를 뽑고 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지만, 그 결과는 참여하던 참여하지 않던 구성원 모두가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한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이제 겨울도 다가왔고 또 이 경제위기는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 실물경제의 위기의 파괴적인 충격을 이제 온몸으로 맞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물론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이게 자본주의고 민주주의 이기에.......

 

벌써 서울의 지하도에는 IMF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행려객, 노숙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들중엔 그간 한탕주의로 묻지마 펀드에 주식에 관심을 땀 안흘리고 한탕 건지려는 이단 하이트칼라들이 더 많다하니 가슴아프다. 지금이라도  이들은 직업훈련소에 입소하여 불랙칼라의 직종이 될지라도 땀흘려 가치있는 돈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의 전환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 우리의 건실한 중소기업은 인력난으로 외국인 없이는 제조업 가동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현실, 모두가 내자식 대학 우선주의에 제조현장의 일손들을 묶어 버렸으니 불황이 와서 굶어도 우리는 외국인에 돈주며 나머지 경제를 돌려야 한다. 그렇기에 이젠 이 겨울의 추위에 떠는 노숙자들을 거리에서 만나도 적선할 마음이 없어짐은 메말라가는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할 것이다. 

 

어찌보면 시작은 미국발 경제위기라고 하나 우리의 사회구조는 이러한 충격에 취약점을 안고 있기에 우리 한국의 경제가 그들의 기침에도 같이 몸살을 앓아야 하는 구조가 될 수 밖에 없었음에 아침 하소연으로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