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가슴아파 합니다.
월요일 인천의 한 업체에서 발전설비 관련 설계기술에 대한 강의요청 있어서 오후에 일찍 회사를 나선다. 강의를 마친 후 저녁식사의 초대도 마다하고 집으로 오는길 시국의 정서가 괜시리 머리를 무겁게 짖누른다.
답답한 마음에 산을 오르기로 하고 첫 휴가나온 아들넘 데리고 부친댁에서 식사를 한 후 가벼운 복장으로 수암봉을 오른다. 약간은 습한 날씨가 발 걸음을 더욱더 무겁게 누른다.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은 토요일 인제군 매봉산 칠절봉 산행후 매봉을 향하면서 거짖말 같은 동료의 문자 접수로 소식을 접하였으며, 모든 동료들도 무거운 기분을 느끼며 시국을 걱정하며 산행을 진행 했어었다 .
어떻게 보면 최규하 대통령과 함께 가장 깨끗한 대통령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선거 제도 부작용에서 발생되는 희생양으로 이러한 어이없는 사태를 맞고보면 가슴아픈 일이며 또한 정치권이던 여론이던 무조건식 상대 깍아내리기식 여론 몰이로 궁지를 몰더니...
이제 막상 그가 희생되고 나서는 모두가 그의 청렴함과 정의감에 고개를 숙이며 아쉬워 함은 우리국민의 무지와 후진국성을 변명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나도 2002년 12월 대통령 후보 경선때부터 대통령이 되기 까지 그를 지지하고 존경 하였으나 한 때는 급한 성미에 불필요하게 참모들 입앞에 나섬으로서 후 대책마져 세우지 못하고 국민들의 비아낭과 안타까움을 한 몸에 받을때 많은 아쉬움을 토하고 또 삼킨적도 있었다.
그러나 살펴보면 너무나도 빈약한 인맥과 주변의 한계가 기존 기득권자들의 질투와 방해로 너무나도 힘든 항해를 하던차 그러한 언행이 나왔으리라 이해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의 법 앞에 공평성이 적용되어 이러한 정치적 보복으로 희생양이 되는 청렴한 정치인들은 없어야 하겠다. 우리는 처음으로 미국이나 유럽처럼 퇴임후 권위를 버리고서 자연인으로 돌아와 일반 서민들과 호흡할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을 잃어버리는 바보 국민들이 되어 버렸다.
나도 내일은 퇴근후 집근처 있는 분향소에 조용히 헌화를 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이 한 주를 보내려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이 시대의 대나무같이 곧게 뻗어 나가시다가 한 순간 태풍으로 부러져 사라져 버린 당신이... 우리의 가슴이 넘 아프네요.
모든 사람들이 세상과 적당히 타협도 하며 살아갔는데... 왜 당신은 바보같이....조금씩은 갈대로도 살아 갔으면 좋았을 것을 .... 정말 안타깝고 미안하고 가슴아파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눕니다. 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안식 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분향에 참여하는 시민들~
거의 2시간을 기다려야 분향이 가능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쉬움과 관심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