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산행 및 야등

90627 비봉 태행산 산행

松宙 2009. 6. 27. 17:45

 

 오후 1시00분 39번 국도 비봉면 자안리의 일성휴게소에 차를 주차한다. 이곳에서 처음 가보는 태행산을 사실 지도만 한장 들고 행하는 산행이다. 달랑 지도 한장 가지고 코스를 찍고 오르기로 한다. (출발시각 ; 1시 00분)

 휴게소 뒷 묘지를 연결 산에 들어 섰으나 한전의 철탑공들의 노란 리본외 길과 산행객의 리본은 하나도 없다. 일단 첫 철탑까지는 철탑공의 리본으로 올라 마루금을 찾았다. 그러나 이 마루금 부터도 길은 없고 가시덤풀과 가지치기가 전혀 안된 소나무 숲으로 바람없는 33도 이상을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여간 고역이 아니다.

 태행산 정상(366.4m)에 오르니 누군가가 메어놓은 그네가 놓여 있으며 몇군데 벙커가 파있고 육군 식별표시의 시멘트 기둥이 밖혀 있음이 이곳은 군사 작전지역임을 암시한다. (내려와서 알게 되지만 이곳이 개발계획에 들어 이 그네는 개발구역 표시꾼들이 메어놓은 그네인 듯 하다.)

 오른김에 백합고개를 지나 삼봉산(268.2m)을 오를까 하다가 더 이상의 산행은 의미가 없어 철수를 결정하고 하산을 강행한다. 

 내려 오는길 곳곳에 분묘공고와 로프의 줄 굿기가 아마 이곳에 조만간 무슨 개발이 있음을 암시한다. (혹시 골프장?)

 백합고개를 내려와 임도를 따라 다시 휴게소를 향하니 자안리의 마을회관이 보이다. 여기서 다시 일성휴게소로 복귀하여 맥주 한캔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이름도 없는 능선길의 오늘 산행은 33도의 무더와 가시덤풀 그리고 나무 먼지가 바람도 없는 혹염속에 여간 곤역스런 산행이였다고 생각한다. 돌아서는 길이 아쉬워 다시 안산의 수암봉으로 차를 돌린다. (산행 종료시간 ; 2시 35분 - 총 산행시간 1시간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