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세상살이~

면세점에 등장한 코칠리

松宙 2010. 3. 26. 13:27

 

요즘 인천공항 면세점에 이상한 식품이 눈에 뛴다. 바로 "코칠리"가 그것인데 한국관광공사의 사장인 이사장이 작년 7월 취임 인터뷰에서 관광 상품화가 가능한 음식 재료를 고춧가루라고 지목했던 것으로 그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던 물건이다. 

당시 구상했던 `작품'을 결국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 사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관광공사 면세사업단이 경북 안동의 태양초 전문 재배업체와 손잡고 기획.개발한 상품은 `코칠리(KOCHILLI)'였다. 이 코칠리는 코리아 칠리 파우더(Korea Chili-Powder)를 줄여 이것 역시 이 사장이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2월 중순부터 인천공항의 면세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태양초의 60%를 재배하는 안동에서 이 사장이 업체를 직접 엄선, 가장 좋은 재료와 최신의 가공시설을 이용해 위생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용기나 포장도 차별화 해 파우치 형태와 조그마한 약병 모양, 그리고 또 전통 도자기 모양 등으로 관광 상품화했다.

요즘 매운맛에 반한 매니아들이 많이 늘어서 불닭, 불닭발이 히트를 치면서 다른 요리에도 매운 우리의 고추가 많이 활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글로벌 핫소스'로 불리며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우리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도 잘 들어 맞는다는게 최근 통닭 및 피자에도 우리이 고추를 이용한 매운 소스로 젊은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것을 볼때 잘 어울린듯 싶다. . 

"고추가루는 외국 고춧가루와는 달리 적당한 습기가 있는 한국의 태양초 고춧가루가 어떠한 음식과도 궁합이 맞으며, 17세기경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고유의 토양과 기후에서 독특한 맛이 만들어진 덕에 우리의 고추는 매운맛과 쓴맛, 단맛, 짠맛을 모두 내면서 음식 고유의 맛과 충돌하지 않는 고춧가루에는 동양철학의 토대를 이루는 음행오행의 원리가 그대로 함축되어 있는 철학적 식품이기도 하다. 

 

한국의 고추가루가 우리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지는 벌써부터 흥미진지한 게임에 시작으로 한류와 함께 대박이 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