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및 웰빙산행

100502 광교에서 대모까지(강남7산 종주)

松宙 2010. 5. 3. 13:59

 2009년5월5일 대모산에서 광교산까지 종주등반에 이어 이번엔 광교산에서 대모산까지 역 종주의 계획을 추진한다. 2009년 5월 당시도 무더위로 마지막 광교산 코스에선 많은 고전을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래도 염곡동에서 원지동 개나리골의 찾는 길이 지형의 오판으로 옥녀봉을 약간 빗어난 산행이였지만 9시간30분만에 주파했던 것으로 그때의 기록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 그 반대로 산행을 계획한다. 아침 7시00분 수원 경기대 후문 아래 사진의 반디불화장실이 그 출발점이다. 작년의 더위와 물부족의 경험을 토대로 식수와 토마토쥬스 그리고 간식을 약간만 더 준비했는데도 물 종류가 많아선지 베낭이 조금 부담스럽다.

 

 07시10분 간단히 몸을 풀고 광교저수지 입구의 이곳 반디불 화장실을 출발한다.  

 오늘 거쳐야 할 등로의 능선이 광교저수지를 배경으로 아스라이 보인다. 아침 기온은 싸늘하게 8도정도 날씨는 쾌청하다. 

 능선에 올라서니 많은 메니아들이 올라온다. 바람이 저법 서늘함을 느끼게 한다.

 형제봉을 오르는 깔딱이 모두 계단처리로 발걸음은 좀더 빨라지지만 이제 서서히 몸에 열이올라 땀이 이마에 송글송글 메친다.

 형제봉을 지나고 비로봉(종루봉)을 지나 거침없이 광교산의 제일봉 시루봉에 다다른다. 시계를 보니 8시41분을 가르키고 있다.  시작은 좋은 편이다.

 다시 우리가 갈길을 쳐다본다. 멀리 백운, 바라, 우담이 보이고 그 뒤에 거대한 청계가 보인다.

 백운산으로 가는 길목 중계탑을 지나고 다시 지지대 고개와 백운산이 갈라지는 미군기지의 담벽을 지나면 백운산이 나타난다.

 백운산에 도착한다. 이젠 벌써 한낮의 햇빛이 뜨겁게 느껴진다. 상의와 머리띠는 벌써부터 땀으로 소금절임 염욕을 한다. 도착 시각이 9시10분을 가르킨다. 좋은 컨디션의 이상적인 속도이다. 허기진 배를 위해 여기서 늦은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다.

 백운에서 내려다 본 의왕의 백운 저수지가 한가롭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주변엔 산나물을 채취하는 등산객이 종종 눈에 뛴다.

 바라산에 도착한다. 이곳에 도착시각이 10시02분을 가르킨다. 우담/바라의 표지석은 이렇게 간이형 목판으로 수년째를 자리잡고 있다.

 다시 이어 도착한 우담산 도착시각은 10시41분!!

 우담산에서 바로 하오고재를 향하는데 이전에 못 본 중계탑 시설이 하나 또 나타난다. 하오재를 향하는 길을 이전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험하여 선택해 본다. 역시 그게 실수였다. 그 곳은 도로 절개지로 연결되는 곳이다. 할 수 없이 그 절개지를 타고 내려가 절개벽의 수로를 통해 기존 등산로를 찾아 이동한다. 토사에 쓸려 신발이 엉망이다.

 절개지에서 내려다본 하오고개 공사현장. 오늘 나는 이곳을 지나 우측으로 청계산 등로 입구를 찾아 국사봉을 올라야 한다. 무지덥다. ㅎㅎ 할 수 없이 능선의 공동묘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등을 바닦에 눞이는 편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또 체력을 재정비 하고 가파른 깔딱을 올라 백운저수지에서 올라로는 능선의 만남점에서 11시35분 도착하여 조금은 이른 점심을 먹으며 한가하게 휴식을 취한다.

 다시 산행이다. 국사봉에 도착하니 산행객 만원이다. 재빨리 표지석만 기록에 남기고 다시 이수봉을 향한다. 이곳의 도착시각이 12시31분이다.

 바람이 없는 곳은 날씨에 적응이 부족한 탓인지 무척 덥게 느껴진다. 그간 날씨의 이상한파의 이변으로 내 몸도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이수봉은 12시56분으로 기록을 찍는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만경대에 올라선다. 바로 앞에 석기봉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야를 관망하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잠시 쉴 틈도없이 혈읍재로 발길을 옮긴다. 앞의 일행들이 그렇잖아도 더위에 지친 이몸의 바쁜 행로를 방해한다. 말도 못하고 이리저리 등로를 피해서라도 나아가야 한다.

 매봉에 이르기전 "창수"씨의 주막에 들려 막걸리 한잔으로 더위를 씻은 후 다시 매봉을 밟는다. 지금 시각이 02시02분이다. 열기에 지친건가 다리목의 버거운 기운을 느낀다. 그러나 이젠 내리막이다. 평소같으면 뛰어서 갈 코스~ 한발한발 더듬으며 조심스럽게 계단 길을 내려간다.  

 드리어 청계의 마지막봉안 옥녀 봉이다. 도착시각이 오후 2시34분 바로 여기서 양재쪽으로 진행하다가 중간쯤 제2솔밭에서 개나리골로 방향을 튼다.

 개나리골을 내려와 주민들의 도음으로 길을 찾았고...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서 다시 도로와 염곡천을 따라 염곡동으로 향한다. 도로의 열기가 무척이나 덥다. 오히려 산행보다도 더 치치게 한다.

 지나는 길 이런 예쁜 꽃이 있어 발길을 멈추고서 주변의 농사짖는 농부들게 물어보니 무슨 오미자와 비슷한 열매의 약초나무란다. 여기서 잠시 식수도 좀 적선하고 휴식을 취하며 꽃구경을 한다.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염곡동 육교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는 시각이 오후 3시38분. 염곡동에서 바로 등로를 찾아 구룡산을 오른다.  

 구룡을 오르는 길 무척 힘이 든다. 많은 에너지가 소진된 것 같다. 오르다 쉬다를 반복해서 오른곳이 구룡산 산림감시초소 그리고~

 이어 도달한 구룡산 정산이다. 시계를 보니 4시34분으로 시간이 더위 때문에 예정보다 지체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발길을 재촉한다.

 이어서 다시 내림과 오름을 크게하고서야 대모산에 올랐다. 시각이 5시15분이다.

 발길을 재촉해서 다시 하산을 한 지점이 수서역 앞에 발을 밟고서 포장마차의 칡즙 한잔으로 더위에 지친 내 속을 다스리며 오늘의 종주산행 종지부를 찍은다. 도착 시각이 6시01분으로 광교산을 출발한지 약 34KM의 거리를 10시간 51분만에 종주 완료하여 동행한 친구와 하이파이프로 산행을 마감한다. 더위의 어려움으로 계획보다 다소 30~40여분은 더 걸린듯 싶다. 하산후 주유소에 들려 땀으로 얼룩진 머리와 얼굴을 씻고 상의를 갈아 입은 후 친구와 시원한 맥주로서 오늘을 자축하면서 전철을 타고 나의 보금자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