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5 관악산 산행
아침 5시 비가 내린다. 7시를 넘어서면서 하늘이 게이면서 햇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약속된 산행은 무산되고 혼자서 무작정 사당으로 나서면서 부천의 친구에게 전화를 연결한다. 아직까지 집인데 회사 동료와 관악산 산행계획이 있단다. 그런데 기다리려면 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혼자서 서서히 정처없는 코스를 오르기로 한다.
사장의 일신약수터쪽 코스로 가파른 등로를 택한다. 아침에 내린 비로 주변이 습하여선지 땀이 비오듯 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저 위의 안부만 오르면 그럭저럭 룰루랄라 산행으로 하루를 때울 수 있다.
안부에 오르니 누군가가 태극기를 꼿아 놨다. 지나는 분의 도움으로 기념으로 한컷 기록으 남긴다. 그런데 안부에 올라도 바람이 없어 더운 기운이 때마침 나타난 햇빛과 함께 기운을 빼기 시작한다.
마당바위에 이르러서 아는 분이 앞에 보인다. 9년 대선배와 1년 선배의 일행을 만난다. 동반산행을 결정한다. 코스는 불성사 계곡으로 해서 안양유원지란다.
날씨 덕분에 쉼의 횟수는 늘었으나 그래도 속도는 제법 빠르게 진행한다. 습한 기운에 내리찌는 햇빛으로 연주대를 찍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바로 절터를 경유 팔봉쪽으로 발길을 옮기기로 한다.
팔봉을 지나 불성사 내리는 능선에서 준비한 술과 함께 점심을 하고 불성사로 내리 꼿는다.
불성사
여기서 기념찰영을 한다. 내려오는 길 계곡의 물이 참 좋다. 폭포와 어우러진 계곡에 많은 등산객들이 물에서 놀고 있다. 폭포수에 머리의 땀과 열을 식히고 다시 땀에 절인 옷을 씻어 식힌 후 다시 유원지로 이동한다.
안양 유원지를 경유 선배가 잘 안다는 시애틀이란 생맥주집으로 바로 이동한다.
내려오는 길 멋진 할리-데비슨 오토바이가 눈길을 끝다. 맥주집에서 1차 한잔 후 헤어짐이 아쉬어 2차로 다시 맥주집에 들려 애기를 나눈 후 무덥고 지리한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