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4 이작도 부이산 소이산 산행
아침에 일어나 세면을 하고나니 갑자기 할 일이 없다. 휴가임에도 휴가를 안떠난 터라~~ 조용히 베낭에 물 한병 챙겨들고 얼은 막걸리 2병 넣고서 차 몰아 집을 나선다. 갑자기 이전에 가보고 싶었던 섬 "이작도"가 생각이 난다. 어슴프레 첫배 출항시간을 더듬으며 대부항으로 차를 바삐 몰고 나선다.
이작도? 이작도는 고려 말부터 말을 사육하다가 조선 태종때 국영 목장으로 지정되어 관리되었던 곳으로 소박한 인심과 최고의 환경으로 2003년12월31일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란다. 이섬엔 조수간만의 차이 때 섬앞 바다 한가운데 약 30만평의모래섬 풀등이라는 모래섬이 나타나는데 그 주변도 수심이 낮아 여름철 해수욕장으로는 멋진 곳이라고~ 그리고 이섬은 섬마을 선생님 찰영지인 계남분교가 있어 유명해 졌고 최근 작년에 1박2일 비박팀이 찰영을 다녀가 TV에 반영되므로서 더더욱 유명해져 일약 스타섬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섬이기도 하단다.
대부도 수자원공사의 야적장 입구 적당한 자리에 안전한 주차를 하고 터미널 들어서서 출항 시간표를 보니 하절기 휴가중 시간표는 임시편제로 돌아간단다. 9시반으로 알고 왔는데 10시10분에 배가 떠난다니 갑자기 시간이 느슨해 진다. 인심 박한 헐렁한 커피 한잔 마시며 부식챙기고 주변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속에 산행을 상상해 본다.
대부항 출항 시간표
배는 10시10분이 되니 정확하게 출발한다. 휴가객들의 차를 가득 실은 배는 사실 인원은 그리 혼잡하질 않다. 선실에서 조용히 밖을 감상하며 가져간 조간신문 한장한장 정독을 하며 지리한 뱃시간을 희석한다.
이곳도 역시 수많은 갈매기들이 새우깡에 홀려 배와 같이 항해를 한다. 덕분에 이 배는 심심하질 않겠다 싶다. 우리가 탄 이 배는 승봉도에 먼저 도착하여 거의 반정도의 차량과 관광객들을 토하고서야 다시 이작도를 향한다. 승봉도 언덕바지에 웅장하게 우뚝선 동양콘도가 눈길을 끈다.
거의 1시간 45분을 지나서야 나의 목적지 大이작도에 도착한다. 나를 내려준 이 배는 바로 앞에 있는 小이작도로 다시 향한다.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관광안내판과 안내자료를 찾는다. 그런데 변변치 않다. 대충 안내판을 탐독하고 무작성 섬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을 택해 도보를 한다. 급사면의 깔딱을 올라 다시 좌측으로 산의 능선에 맞춰 길을 택하는데 이런 산엔 길이 없고 정글만 무성하다. 복장이 반바지에 섬이란 특성(뱀조심) 정글을 치는 것도 포기하고 다시 길을 나오며 주민에게 길을 묻는다. 이런 여긴 길이 없고 내려가 우측으로 가면 초등학교가 있는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 보란다.
언덕길에서 다시 숲속길을 돌아 내려오니 마을이 나오고 동화속 벽화가 인상적인 아담하고도 촌스러운 경찰서의 이곳 파출소(지서)를 돌아 뒷쪽 산을 향해 올라간다.
오르는 길 풍차의 펜션이 눈길을 끈다. 이 풍차 펜션을 지나 조금만 올라서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펜션에서 올만에 맛아보는 냉갈내음이 난다.
이곳의 등산로는 거의 임도수준 고속도로성 등산로이다. 이 임도의 끝 통신사 중계탐을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무지 덥다. 등로엔 바람한점 없다. 오르는 길 3분의 피서객이 산행을 하고 내려온다. 눈인사를 한다. 그리고 다시 정상을 향에 힘찬 발을 옮긴다.
정상부근 정자에 먼저온 젊은 산행객 4명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서 막걸리에 오이 그리고 계란으로 점심요기를 한다. 한참을 쉬며 주변을 관망한다. 그 정상(163m)에는 이섬과 이산에 대해 이러한 풀이가 적혀 있다. *.伊作島(이작도) ; 왕도를 세우기 위해서 만든 섬 *. 負兒山(부아산) ; 백성을 품어 나라를 세우고 아이를 갖게하는 산. 즉 이 부아산은 예로부터 인천, 경기, 충청, 황해도해상의 요충지로 봉화대가 설치된 장소이며, 아이를 품고있는 형상을 한 산이라 아이를 갖게 해준다는 영험한 산으로서 예로부터 백성을 품어 왕도의 터라 일커러져 왔던 곳이란다.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는 쾌속페리선과 해군 경비함(참수리호)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으로서..... 그러고 보니 망망대해로 나가는 길목으로 연평도도 그리 멀지가 않는 곳이다. 참수리호를 보니 갑자기 서해교전과 오늘 있을 서해 육해공군 해상실사격 합동훈련이 생각이 난다. 저배도 내일이면 실전같은 실사격훈련에 참여할 배겠구나 하고~~~
다시 자욱한 박무를 뚫고 멀리 승봉도의 동양콘도가 한분에 들어온다.
그리고 전망대쪽으로 들고 선 공룡의 비늘같은 바위가 인성적이며 미니어쳐 공룡능선을 보는 것 같다.
정상옆 전망대는 그 높이는 낮지만 서해 전 구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망루 역활을 하는 곳이다. 전망대의 만원경은 돈 500원 넣는 곳이 부셔진채 누구나 이용할수 있게 개방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룡비늘 바위와 팔각정 그리고 소이산~ 그런데 내가 올 땐 이곳에 도라지, 둥굴레, 더덕이 지천이라고 들었는데 도라지와 둥굴레는 많이 보였으몄으나 더덕은 그 마른 줄기도 찾아볼 수가 없다. 소문이 넘 많이 퍼져버려 벌써 손을 탄 탓인가? 내가 반바지라 산속을 들어가질 못한 이유인가? 아마 후자일 것이다.
부아산의 정상인 팔각정에서 이젠 송이산으로 이동한다.
송이산으로 가는 길목은 철제로 만든 길이 68m 높이 7m의 구름다리가 이채롭고 그림의 멋을 더해준다. 산행로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구름다리 끝에 선 기둥에 카메라를 세팅한후 셀프로 기념찰영도 한 컷 남긴다.
다시 구름다리 끝자락에 전망대가 나오고
체육공원과 팔각정이 설치되어 지역주민들의 체련단련에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시 이곳 팔각정에서 조용한 휴식을 취한다. 이곳의 팔각정은 바람이 어느곳 보다도 시원하다. 땀을 잠시 훔친다.
다시 여기서 동쪽을 바라보니 천연 모래섬인 모래톰(Puldeung)이 보인다. 조 모래밭에 파라솔 하나 펴고 타월을 깔아 오수를 즐기는 여유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도 바다의 신선이 따로없는 낭만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멀리 섬마을선생 찰영지인 계남분교가 있는 송곳부리도 한눈에 들어온다.
부아산을 내려오는 길 나무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숲의 나무들은 어느 수림보다도 다양한 모양으로 이국적 형태로 자라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일부 구간은 너덜지대도 있다. 그리고 가끔씩 나를 놀라게 하는 새끼뱀도 상당 만날 수 있으니 홀로한 산행에 더위만이 아닌 서늘함도 느낌 이번 산행의 묘미가 될 것이다.
부아산 을 내려서니 널다란 개뻘과 자갈밭이 나오며 간조로 물빠진 거기엔 어촌 아낙들의 조개잡이가 한창이다.
다시 소이산을 오른다. 부아산과는 달리 상당히 가파르다. 그리고 오르는 길 숲 역시 잡목으로 무성하다. 여긴 등로 가느다란 흐린 길로서 구간구간 밧줄로서 안내하여 산길을 안내함이 개발된지 얼마 안된 것 같다. 오르는 중 누군가 설치해 놓은 벤치에서 한번의 쉼과 함께 바로 정상의 정자로 올라선다. 역시 조망은 굿!굿! 굿~이다. 소이산 정상에 서니 이곳의 경관은 또다른 묘미로 느껴진다. 산높이는 지도를 보니 표고의 표시가 없지만 어림잡아 이곳도 155~160m쯤 되는 것 같다. 이곳에서 바라본 경관은 부이산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다. 모든게 더 가까이 느껴진다.
정상의 팔각정 정자 밑에 설치된 이 안내판의 설명에서 그 이유가 뒷받침되는 것 같다. 잠시지만 본 사진의 지역과 실제를 비교하며 감상하고 찬 물 한목음 축인 후 다시 발길을 돌린다.
이제 뱃시간에 맞춰 내려가야 할 시간이다. 잘골마을 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그런데 오름때 부터 느낀 것이지만 이곳의 이정표는 모두가 제각각이다. 약 400m정도 된다는 거리는 1km정도로 느껴지는 곳이 부지기이다. 이곳도 그렇다. 직선거리가 0.5km인지 지그재그로 내려서느 가파른 길이의 길이가 역시 족히 1Km가 넘게 느껴진다.
다시 송신탑을 지나 장골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계남마을 해변으로 연결되는 코스와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곳이다. 바로 선착장을 향한다.
푹푹찌는 아스팔트를 따라 선착장을 향하는데 "삼신할매"약수터의 입구가 보인다. 나도 들려서 목을 축인다. 약수터 이름도 부아산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ㅎㅎ
약수라고는 하는데 물맛이 미덥찮다. 이곳에 와 있는 젊은 피서객에게 선착장의 거리를 물으니 약 1시간을 가야 할 거란다. 그러면 큰일이다. 뱃시간을 놓치게 된다. 다시 거리를 물의니 약 2km쯤 하는 것이다. 그 친구의 말에 신빙성을 잃어 일단 능성의 고개를 넘어서 보기로 한다. 이런 고개를 넘어서니 아까 지나온 파출서와 이작분교가 있는 마을이다. 1시간은 고사하고 20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마을의 중앙을 통과하여 이작분교를 돌아서 다시 선착장으로 향한다.
선착장 다다를쯤 우측의 등대와 해안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그 앞에 소이작도의 북쪽 끝단에 어디선가 많이 본 그 손가락 바위가 보인다.
선착장 방파제 안쪽에 내려진 어선들의 닷~ 그런데 어선은 안보이고 닷만 덩그러니 박혀있다.
다시 선착장에 돌아오니 1박2일 이작도편을 찰영했다는 기념 표말이 설치되어 있다. 옷을 갈아입고 약 20여분을 기다려 다시 대부행 배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오랫만에 혼자서 생각에~ 생각속에 조용한 섬산행을 즐긴 하루이다. 팔을 보니 팔뚝이 검붉다. 역시 섬의 강한 햇빛의 위력을 실감한다.
이작도의 동백나무 열매 "동백"
이작도의 "해당화"와 해당화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