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및 웰빙산행

110212 봉화군 왕두산 인근 심설 오지산행

松宙 2011. 2. 14. 11:53

 

새벽 0시30분 동서울 TR을 떠난 버스편에서 눈을 뜨니 이곳은 원래 하산 목적지인 청옥산 근처 넛고개 주변이다. 주변능 보니 떠나기 전 뉴스의 엄포 보다는 눈이 적어보여 약간은 의아하다. 간단히 아침 요기하고 장비 챙기고 차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한다. (AM 4:52)

 

미쳐 집을 나오면서 준비못한 베낭 커버를 친구가 보았던지 자기도 새로 구입하여 단 한번도 안써본 커버인데도 선뜻 나를 위해 건넨다. 생각치 못한 배려에 눈물겹게 고맙움이.....  일행들은 서서히 도로에서 들머리를 찾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도로옆은 절개지로 절벽이다. 그 절벽옆 내리막을 잡아 계곡을 건네서 서서히 산으로 잠입한다. (산행시작 ; AM 5:07) 

 

아직은 내리는 눈의 정도가 그리 폭설은 아니다. 우리를 도운 것인지~~ 그러나 능선길을 향해 오르는 급사면은 눈은 신설(분설)이라 매우 미끄럽다.  

 

능선에 올라서니 신발창이 릿찌창이라 도저히 산행이 어렵다. 아이젠을 꺼내 착용한다. 상도님도 안되겠는지 옆에서 아이젠을 책기고 있다. 모두가 훌쩍 가버린 거리인데도 이젠 쫒아감의 느낌이 한결 낯다ㅎㅎ. 그러나 아이젠도 깊은 분설앞에서는 미끄러짐은 벗아날 수 없다. 물론 큰 도움은 될 뿐~~

 

고집스럽게도 아이젠을 착용을 거부한 일행들이 계속 넘어진다.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은 거의 미끄럼 틀이다. 노루목에 도착전 급사면은 위험할 정도의 경사에 미끄럼이다. 다행히 바닦에 두툼한 낙옆이 쿳션에 도움을 준다. 

 

노루목에 도착하니 널찍한 채소밭이고 그 뒤에 암자같은 절(지장사)이 보인다.

 

그 산사(지장사) 우측을 돌아서 다시 능선을 타려는데 눈치우는 스님왈 그곳은 길이 없단다. ㅎㅎ 우리가 오지팀인줄 모르는 스님의 간섭이 감사하다.ㅎㅎ (AM7:52)

 

급사면을 다시 오르는길 울창한 숲이 대나무처럼 쏫아오른 시원시원 나무가 마음속을 뚫어준다. 절경이다.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서서히 아이젠들을 착용한다. 아까 내리꽃는 급사면의 내리막에서 무척 힘들었던 모양이다. ㅎㅎ

 

조금더 오르니 굴참나무 숲이 그림을 바꾸고 조금은 더 자연스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이제 완연한 능선에 올라서니 이곳은 금강송의 군락이다. 이렇게 한 산에 삼단계의 수종군락은 작은 한국땅의 거대함을 본듯한 기분이다.

 

이제 제법 눈의 깊이가 깊어진다. 적설량이 많은 곳은 허벅지까지 차고 오른다. 아무도 밟지않는 심설의 그라운드에 나만의 우리만의 선을 그리며 나아가는 그 기분을 가히 느끼지 못한자들은 개고생이라고 표현할 것이다.ㅎㅎ  

 

각화산과 갈림길에 도착한다. 일부는 각화산을 다녀오기 위해 향하고 나머지는 바로아래 평평한 곳에 뜨끈한 라면 국물에 밥말아서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 후 다시 산행은 시작되고......(PM12:18)

 

처음부터 길도 없는 이곳을 능선길 깊은 눈속을 설영하듯 나아간다. 이번 산행지 일부 구간만을 빼면 그 흔한 리본한개 없는 정말 강원(경북)오지의 절정지역이다. 그래서 오지팀으로는 정말 행운의 코스가 된다.

  

처음와본 이곳 왕두산 능선길 심설과 함께 겨울산행을 만끽한 하루이다.

 

드디어 점시후 멀지않는 거리에서 왕두산에 도착한다. 초라한 정상이다. 삼각점을 찾아본다. 2등점이다. 춘양21 (PM12:57) 

 

이적이 드문 산이라선지 표지목도 초라하다.

 

왕두산 정상의 금강송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다시 형재봉쪽으로 이동중 펼쳐지는 눈언친 나무의 숲은 동양화의 그림으로 다가오고....

 

한발한발 러셀하며 앞으로 전진한다. 이곳에선 스틸, 버들 두 여전사가 러셀로 리딩한다.

 

형제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940봉 넘어서니 황량한 벌목지가 나타난다. 그아래 춘양이 보인다. 벌목지는 보아하니 산불로 벌목하고 다시 소나무를 식수해 놓았다. (PM2:54)   올라 오는길 더덕발견하고 일행들 그거 뫼시느라 지체된 시간을 양갱이 하나로 요기하며 기다린다. 

 

뒷에 보이는 산이 형제봉~ 생각보다 보잘것이 없다.

 

기성특보로 올라가야 할 길도 걱정해야 한다. 능선을타고 소현마을로 하산을 결정하고 길을 잡아 내려온다. 눈밑에 낙옆이 미끄럼틀이다. 이젠 아이젠도 망가져 겨우 걸치고 의지해야 하는데 급사면이 나올까 사뭇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탁월한 대장의 돋도 덕분에 하산길 잘 잡아 계획된 소현마을 채소밭으로 하산한다.   

 

이곳에 내려오니 봉화군 소천면 상수원보호구역 표지말을 보니 소현마을이 맞다.

 

널직한 고냉지 채소밭에서 기념찰영을 하고 다시 마을앞으로 이동한다.

 

 채소밭 끝자락에서 아이젠과 스패츠을 헤체하고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은 조용하고 인적이 없다. 그러나 눈 멈춘 낯기온이 다습했던지 아스팔트 눈은 녹아있다. 이곳으로 차를 부르고 장비를 해체한 후 차가 올라오는 종안 아랫마을까지 아동하며 오늘의 산행을 종료한다. 스마트 폰 뉴스를 보니 강원도, 동해안 아니 바로 산넘어 삼척까지도 폭설의 유탄으로 많은 피해와 도로가 막혀 엉망이란 보도가 우리의 이곳과는 사뭇 딴세상이 된 듯 하다. 오늘 새벽 코스를 바꾼 것이 절묘한 조화이다. 큰 무리없이 또 사고없이 심설산행을 즐기도록 보살펴준 이곳 산신령에 감사하며 목욕과 뒷풀이를 위하여 다시 시내로 이동한다. 

 

▶ 산행일시 : 2011년 2월 12일(토), 흐림, 때때로 눈

▶ 산행인원 : 15명(영희언니, 스틸영, 버들, 드류, 대간거사, 한메, 옥지갑, 사계, 송주, 신가이버,

                     해마, 산소리, 가은, 메아리, 상고대)

 

▶ 산행시간 : 11시간 30분(휴식과 점심시간 포함)

▶ 산행거리 : 도상 16.0㎞

▶ 교 통  편 : 두메 님 25승 버스 대절

 

▶ 시간별 구간

00 : 30 - 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04 : 36 ~ 05 : 08 -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古善里) 넛고개, 산행시작

05 : 51 - 893m봉

06 : 40 - 908m봉

07 : 38 - 노루목, 지장사

 

09 : 18 - 901m봉

09 : 54 - 1,002m봉

10 : 58 - ┳ 자 능선 분기봉

11 : 25 - 각화산(覺華山, 1,202m)

11 : 50 ~ 12 : 18 - 다시 능선 분기봉, 점심식사

 

12 : 58 - 왕두산(王頭山, △1,045.6m)

13 : 48 - 900m봉

14 : 09 - 951m봉

14 : 34 - 944m봉

15 : 20 - 940m봉

 

16 : 38 -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소현(小峴)마을, 고선교, 산행종료

21 : 55 - 동서울 강변역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