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국내 EPC사의 아람코 프로젝트 28억불 수주의 의미

松宙 2011. 4. 12. 08:49

창사이래 최대 28억불 프로젝트 수주  

 

 

최근 국내 EPC사중 가장 잘나가는 기업이 삼성엔지니어링으로 그 활동은 눈에 뛸 정도로 앞선가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이례적으로 복합단지 內 4건의 대단위 플랜트 발주를 모두 수주함으로서 그 역량을 감히 짐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삼성이 수주한 아람코의 프로젝크들은 발전-화공-업스트림 등 주력분야에 대하여 고르게 모두를 수주함으로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의 완성이라는 탄탄함과 함께 아람코의 프로젝트 7건에 총 50억불이나 되는 규모를 동시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시와 함께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 는 가히 추후 다른나라의 영업에도 큰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하겠다. 

이로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의 텃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일-가스 복합단지를 통째로 수주하며 플랜트의 새로운 다크호스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고 판단해도 부족이 없을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사로부터 창사이래 최대인 규모인 27.6억불 규모의 샤이바(Shaybah) NGL 프로젝트를 수주하여 계약하였으며, 또 사우디 다란(Dhahran)에 위치한 아람코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식에는 아람코의 사업부문장인 마지드 유시프 무글라(Magid Yousif Mugla) 부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박기석 사장 등 양사의 고위 경영진이 참석하여 성대히 치렀다고 한다.

금번에 계약한 본 프로젝트는 사우디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서 UAE와 인접한 샤이바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오일-가스 복합단지는 하루 75만 배럴의 오일을 생산하고, 24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처리하며, 20만 배럴 이상의 가스오일 (NGL, Natural Gas Liquid)을 회수∙공급하게 되는 시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발주된 4개의 단위플랜트(패키지)를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패키지별로 이를 살펴보면, 가스에서 황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스 전처리 설비, 가스로부터 가스오일을 분리하는
NGL 회수 및 유틸리티 설비, 플랜트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 그리고 화공 업스트림 분야인 가스-오일 분리 설비(GOSP : Gas & Oil Separation Plant) 등이다.

 

삼성은 이 공사에서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STK) 방식으로 수행하며, 2014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단다. 특히 이번 수주는 단위 플랜트가 아닌 복합단지 전체의 수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 회사의 사업수행 능력을 고려 ∙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 단위 설비별로 다른 EPC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아람코의 경우에도 복합 단지를 이번처럼 한 회사에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는 그간 단위당 공사에서의 신뢰가 바탕으로 초대형 개발 사업에 대한 삼성의 일괄수행 능력을 아람코가 인정한 것이다. 또, 삼성은 한번에 에너지(업스트림)와 화공(가스) 그리고 산업인프라(발전소)에 이르는 사업 전영역에서의 수주로 사업부간의 균형잡힌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의 비결로 4개 패키지의 통합 수행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차별화를 꼽았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지난 2월에 수주한
와싯 발전 플랜트를 포함, 세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7개 프로젝트 (총 50억불 규모)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 삼성은 인력과 자재에 있어서도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은 “최근 완공한 아람코의 DHT 프로젝트 등 사업 수행에 대한 사업주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 라며 “현재 정유,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수백억불 규모의 복합 단지를 추가적으로 발주할 계획인 아람코의 안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최고의 EPC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의 쾌거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돔더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들의 한국내 협력회사들을 지도 육성하여 아람코의 승인벤더로 등록하여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는 모습에도 앞서준다면 삼성의 그룹 이미지와 한국의 대표기업에 걸맞는 모범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