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16 과천 관악산 육봉-불성사 계곡 산행
장마 끝~ 그러나 아침 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예보는 11시경에야 그칠 것 같은 정보가.... 어제 오전에 본 정보보다는 오히려 더 지연된 내용이다. 일단 9시 집을 나서고 10시에 과천청사 역에서 친구를 만난다.
종합청사앞을 경유 육봉으로 접어들어 새로 정비된 산행안내도를 보는데 육봉이 삼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물어보지 않았는데도 어느 바지런한 분은 산행 코스를 안내해 주며 릿찌구간은 위험구간이라며 우회코스를 알려주며 열변을 토한다.
산 들머리 계곡은 전일밤 계속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 다리 밑 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문제는 마당바위까지 오르는 길 습도가 높아 무지 덥다. 땀으로 목욕을 한다.
문원폭포 1
문원폭포 2
마당바위 한쉼하고 전신으로 문원폭포의 시원한 바람을 맞은 후 사진 몇장 남기고 다시 릿찌길로 발길을 돌린다. 오름길 바람이 없어 오늘의 산행이 고행길이 되겠다 싶을 정도로 무척이나 힘이 든다. 친구는 계곡으로 내려가 발이나 담그잔다 ㅎㅎ 그러나 오름길 하늘길 5피치 전에 올라서니 조금씩 바람이 불어온다.
화창한 육봉능선 암릉길
친구 볼일 보러 간 사이 난 그늘에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꾸뻑 졸음이 온다. 졸리다 말고 고개를 드니 앞에 어디서 많이 본듯한 여인이 보이고 누구더라 고개를 아래로 돌리니 바로 그 뒤에 고교동창 성철이란 친구가 올라오고 있다. 부부가 올라온것이다. 평발인 친구가 4년전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다니는데 지금은 지리산종주도 할 만큼 적응을 하고 있다고......
육봉 릿찌길
코스를 변경하여 그 친구와 만나기로 한다. 난 릿찌로~ 그 친구는 우회코스로~ 재덕이 친구는 릿찌와 우회를 번갈라 가며 각기 산행을 즐기며 다시 만나서 속도와 강도를 조율하며 산행을 즐긴다. 장마끝 근교산행이라선지 많은 등산객들이 발길에 잡힌며 이럭저럭 6봉 정상에 오른다.
팔봉정상(재덕이 친구, 성철이 친구 그리고 나)
팔봉정상 (성철이 옆지 성철이 친구 그리고 나)
8봉으로 이어지는 곳 어느 직당자리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같이 한다. 모처럼 준비한 맛있는 안주거리에 재덕이 친구의 라면 그리고 성철이 부부의 푸짐한 점심상에 일본에서 준비해온 매실주와 막걸리 소주로 산을 주제로한 성철이 부부의 그간의 산적응기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불성사
팔봉 정상에 선다. 주변을 관망하며 땀을 식힌후 바로 불성사 계곡으로 향하자는 의견일치를 본다. 불성사 진도견과 잠시 공감을 공유한뒤 바로 계곡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폭포에서 다이빙으로 더위를 싹~
폭포의 소에서 수영을 즐기며~
역시 많은 사람들이 물을 즐기고 있다. 한참을 내려와 폭포와 소의 부근에 장비를 내려놓고 물놀이로 일명 알탕을 즐긴다. 장마비 풍부한 수량으로 폭포도 소의 물도 마음도 시원하다 ㅎㅎ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친구와 물속으로 다이빙하며 더위를 날려 버린다.
내 레이더에 걸린 뚜꺼비
다시 하산을 유원지로 발길을 돌린다. 하산길 뚜꺼비 한마리가 급히 자리를 피하가다 내 이이폰-카메라에 잡혔다. 다시 수목원의 쥐구멍과 벽치기를 하여 유원지로 향하게 되고 유원지의 한 유명하다는 콩국수집으로 자리를 옮겨 시원한 맥주에 콩국수로 뒷풀이와 함께 다시 이런저런 정담을 나눈뒤 하루의 산행을 마감한다. 시간됨 언제 다시한번 만나기로 기약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