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05 시흥 소래산 산보산행
늦으막에 오른 소래산 정상에서....
금일 러시아 빅바이어와의 돌발 업무약속으로 기 계획된 고향 시제방문 일정도 취소하고 송도 신도시 쉐라톤호텔을 찾는다.
오전 늦은 시각 약속 덕분에 늦잠이라는 것도 한번 실컷 자본 후 10시경에야 가볍게 집을 나서 11시가 조금 못되어 약속장소에 도착한다. 3~4년을 끌어온 인도 공사의 일로서 중요하지만 가벼운 미팅이라 개요에 대한 내용과 진행방향에 대한 아웃트-라인만을 확인 후 짧은 시간으로 미팅을 마치고 점심을 같이한다.
여기까지 온김에 남동공단에 근무하는 지인에 전화를 넣으니 마침 회사 사무실이란다. 그의 사무실에 들려 세상사는 국내외 국제동향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후 15시20분이다. 집으로 갈까 하다가 생각을 바꾼것이 오늘의 이 짜투리 산행으로.....
그래서 가볍게 몸이나 풀고 귀가할 겸 가까운 코스로 최단코스의 소래산을 네비양에 세팅한다. 네비는 시흥시 신천리의 계란마을 "도드리안농장"의 계곡으로 안내하나 주차공간이 없어 방황하다가 다시 길목의 초입으로 나와서야 어렵사리 비닐하우스 농장앞에 주차 자리를 마련한다.
15시44분 조그마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도리리안 농원이 나온다. 이 농원에서 부터 등산로가 사유지를 피해 좌측 계곡쪽으로 갈라지며 이정표를 설치하고 안내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니 위에서 산행객들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조금위에 계란마을 약수터와 계란마을 중간 약수터가 나온다.
중간약수터 바로위에 사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난 여기서 늠내길(시흥시에서 개발한 일명 둘레길)을 따라 우측으로 방향을 설정한다.
이 늠내길은 소래산의 3부 사면을 따라 동쪽으로 부드럽게 연결된다. 그리고는 내원사 쪽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 다시 짧지만 기피른 깔딱의 능선을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오름길 안경을 벗어야 할 정도로 할 땀으로 오늘 낮도 역시 무지 덥다는 느낌이다.
능선을 따라 깔딱을 올라서니 바람이 조금 불며 헬기장이 나오고 바로 뒤에 두 봉우리뒤에 정상에 보인다.
정상 바로아래 돌탑이 나온다. 정상엔 부천쪽, 인천쪽, 시흥쪽에서 올라온 산행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정상이다. 모두가 깔딱을 올라선지 바람을 쏘이며 각기 자신들만의 궁금 방향으로 조망들을 즐기고 있다. 뒷쪽 부천쪽으로 성주산, 거마산과 인천쪽의 관오산을 시흥시의 이 소래산과 연결하여 산행하면 하루 등산코스로 멋진 코스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천시 쪽으로 조망을 살펴본다. 멀리 영종도가 보인다.
그리고 오전에 들렸던 송도 신도시도 바라본다. 약간 당겨서 그림으로 담아본다. 다시 하산을 서두른다.
다시 정상밑으로 내려와 갈림길에서 김재로 묘 방향으로 코스를 정한다.
이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데크계단이다. 밑에서 올라온 사람들 쳐다보니 모두가 가파름 만큼이나 무척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저 앞쪽에 내가 가야할 능선이 펼쳐져 있다.
안부까지 내려서니 다시 4거리 갈림길이 나오고 김재로묘 방향으로 다시 오름짖을 해야 한다.
능선을 올라 봉우리에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온다. 다시 뒤쪽의 조금 큰 봉우리를 오른 후 이젠 능선을 따라 하산길을 잡을 수 있다.
얼마정도 내려오니 좌측 나무들 사이로 아까 처음 출발했던 도드리안 농장이 보인다.
조금더 내려가니 등로는 인천 방향으로 길이 꺽인다. 내 차가 있는 방향과 멀어지는 느낌이다. 오지근성이 발동한다. 바로 좌측으로 길을 뚫는다. 다행이 벌목이 되어있어 그렇게 힘은 들지 않으나 찔레꽃 가시덤풀은 역시나 발목을 잡고 방해한다.
거의다 내려오니 발아래 양옥집 개들이 자기구역 침범했다고 날리가 아니다. 내려서니 수녀 한분이 나와서 그곳엔 길도 없는데 어떻게 그리로 오냐며 돌아 가란다. 양해를 구하고 내려서니 그곳이 신천리 "성모영보수녀회"란 곳이다.
이 수녀회를 빠져나와 곳바로 쳐다보니 내가 주차한 곳임을 알 수 있다. 쥬차장 도착시간이 18시49분으로 오늘의 산행은 종료되고 짜투리 산행으로 혼자서 쌈빡하게 한 시간은 1시간5분이 소요되었다. 바로 귀가를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