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이지만 회사를 방문중인 일본 도시바의 기술진과 마무리 미팅을 위해 출근한다. 오전 중 회의록을 정리하고 싸인으로 마무리하니 밖에는 직원들이 체육대회를 하며 고기좀 들어 보란다. 맥주 두어캔에 유기농 생포크라고 너스레를 떠는 직원덕에 맛있는 삼겹에 삼계탕으로 점심을 때운다.
그리고 오후 4시 내일의 일요일 장거리 산행을 위해 워밍엎 겸 집에 도착 간단한 복장으로 수암봉을 찾는다.
수암동 보호수 주변에 차를 파킹하고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올라가면서 코스는 생각한다. 지금시각이 오후 4시10분. 일단은 약수터로~
약수터 오르는길 돌탑옆 고비가탐스럽다.
약수터에 올라 잠시 목좀 축인 후 작은 물병에 한코스의 양식인 생수를 채운다. 그리고 운수터 운동기구 옆 우측으로 발을 옮긴다. 오늘의 시작코스로 점지된 곳이다
운동시성 우측의 계곡은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코스이다. 계곡으로 약 150m를 오르다 보면 두갈래 길이 나누어 진다. 계곡으로 계속 오르는 길과 바로 사면을 치고 계곡의 우측능선을 치는 길이 나타난다. 당연 우측 급사면을 치고 올라챈다.
능선에 올라서면 군부대의 불발탄처리장의 철조망이 보이고 그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수암봉이 왜 수암봉인지를 알게 해 준다. 말 그대로 빼어난암봉이 바로 수암봉이다.
능선을 따라 주능선에 올라서면 안산시청에서 지명한 3코스등산 로 정상부가 나타난다. 쉼돌릴 틈도없이 바로 수암봉을 향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암봉의 정상. 정상 밑 암벽훈련 코스의 요람 수암암장이 늦은 오후의 햇빛에 하얋게 빛을 받는다.
정상엔 바람이 세차다. 잠시 정상에 땀을 식힌 후 기록한장 남기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솔밭쉼터로 향하는길 간벌이 되고 있다. 길이 시원해 졌다.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하여 방해목을 제거하는 곳이란다. 소나무 때문에 그간 수십년간을 동고동락했던 참나무들은 무참히 밑둥이가 절단되고 생을 마감해야 한다.
쉼터의 끝자락에서 시흥방면으로 향하면 출입금지 철조망이 나온다. 평일은 유탄의 위험이 있어 위험 했으나 공휴일은 큰 문제가 없다. 1995년부터 가끔씩 찾던 코스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수암저수지 코스로 오르내리며 찾는 등로인지라 이젠 길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중간중간 이러한 철조망을 밟아야 한다. 최근 이 철조망이 보수되어 있음을 알수 있다. 변화가 있는 것이다.
내려가는 길 철탐이 나오고 조금만 더 내려가면 좌측으로 가면 수암저수방향, 직진하면 옛 안기부 안가가 나오는 출임금지 구역인 그 이유가 되는 곳이다.
가시덤풀형 철조망을 밟고 넘어 길을 찾으니 역시 오지의 능선과 같이 사람의 지난 흔적이 없는 길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된다. 앞에 옛날에 보지 못한 시설이 나타난다. 이중 철조망에 군데군데 보안시설의 초소와 알수 없는 가옥이 보인다. 물론 담장에는 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전자보안시설이 철통같이 감시하고 있다. 즉감적으로 국가보안지역이다. 그러나 돌아갈 수가 없다. 돌아가기는 너무 내려와 버렸다.
신 시설과 구 안기부 안가담장을 끼고 내려가며 철조망 2곳을 더 지나니 다행이 구 안가의 담장에 콘테이너가 하나 놓여있다. 담치기다. 수번을 이곳을 다녔지만 담장이 높고 대문이 높아 내부를 볼 수가 없었으나 오늘 옛 안기부 안가의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내부가 어수선하다. 아마 신 시설을 지으면서 공사용 자재의 야적장으로 사용된 듯 하다. 이젠 내부에 개 몇마리만 짖어대고 사람의 인기척은 없다. 다만 철제 대문이 굿게 잠긴 상태이다. 물론 다시 당당한 그 철제 대문을 담치기 해야 한다.
넘어온 철제 대문과 새로 지어진 담장~ 이 길을 내려오니 신 시설의 거대한 정문이 나온다. 아무런 간판도 없다. 검은색 코팅을 한 정문이 심상치 않는 시설임을 암시한다. 내가 내려오니 검은 유니스폼의 건장한 대원 두명이 나타난다. 이들 어디서 내려온거냐? 난 이 시설이 무슨 시설이냐? 언제 생겼나? 동시에 질문한다.
머뭇거린 이 사나이들 연구소라 얼범부린다. 2년전에 지었다고~ 그런데 다시 어떻게 내려 왔냐고 묻는다. 예전엔 이리로 가끔 다녔는데 철조망이 쳐져서 철조망 넘고 담장넘어 대문넘어 빠져 나왔다고 하니 기가찬듯 한다. 그러고 한 대원의 가슴을 보니 방위각마크인 국가 큰(?) 정보기관의 마크가 눈에 뛴다.
조용히 물러서 수고하란 애기만 하고 돌아선다. 그리고 더이상의 본 시설에 대한 기록은 남기지 않는다. ㅎㅎ 수인산업로로 내려서면 도루코 공장부근이 나오고 여기서 다시 수암으로 도보를 한다. 그리고 다시 보호수 근처에 도달한다. 시각을 보니 오후 6시5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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