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거치지 않는 새벽 5시21분. 임실의 모래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은 성수지맥중의 두만산, 지초봉, 원통산 코스이단다.
어둠속에 도로에서 산소로 이어지는 성묘길을 잡아 랜턴빛에 짖은 새벽안개를 뚫으며 능선길을 침투하기 시작한다. 짖은 안개에 젖은 나무들은 비를 맞은 듯 흠뿍 물을 먹음어 우중 산행을 방불케 한다.
능선의 중간쯤 올라서니 능선길이 나오고 여기서 잠시 인원 점검 및 지도에 그어진 산행길을 점검한다. 여기서 부턴 안개도 서서히 잦아들고 가끔씩 밀려오는 안개가 조망은 지워버리지만 운치는 더해준다.
약 30여분을 올라가니 417.7봉 삼각점이 나오고....
다시 수풀을 헤치고 50여분을 더 나아가지니 두만산이 나온다. 이곳은 삼각점도 정상석도 없다. 어둠속에서 다시 지도를 숙지하며 진행할 등로를 점검한다.
정굴속 가시 덤풀밭을 헤치고 나아가니 서서히 여명이 밝아온다.
정리되지 않는 능선길을 오르고 내리면서.....
서서히 소나무 군락 사이로 동이트고 햇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아침햇살이 나오자 주변들은 신비로운 자태로서 시야에 들어온다. 또 다시 밀려 오는 짖은 안개속에 펼쳐지는 주변 그림은 동양화의 산수화에 버금간다.
그중 냉감(명감)나무의 열매가 아침 안개이슬에 젖어 특유의 영롱함을 빛낸다.
간간히 식박된 단풍나무의 색상은 곱고도 아름답다.
한참을 가쁘게 진행하자니 벌목지역이 나타난다. 아마 유실수를 심으려고 개간하는 것 같다.
지초봉에 오르기전 벌목지의 끝에 잘 정비된 어느 무덤이 나온다. 이곳 코스는 유달리 산능선과 정상에 무덤들이 많다. 자신의 권력과 힘을 상징한 어느 조상이 그 자손들에겐 못할 고생을 시키게 되었다 생각된다.(물론 요즘 세상에서 보면 자식들도 못돌봐 보는 그 자리가 아무리 권력과 재력이 있다 한들 명당이라 할 수 있겠는가 마는........)
지초봉에 올라선다. 잠시 여기서 인증샷을 한컷한다. ㅎㅎ
다시 삼나무 군락을 지나서
원통상 정상에 선다. 오전 산행중에 이곳이 603.5 m로 최고봉인 듯 싶다.
그리고 바로 급사면을 하산하여 사곡리 마을로 접어든다. 허물어져간 지붕과 감나무에 걸린 호박이 인상적이다.
사곡리 마을정자에 도착 이곳에서 중식을 해결한다.
다시 일행은 차편을 이용 방현리로 이동하여 백련산부터 산행을 시작한다.마을을 오르는 길 아낙이 메주콩을 털고있다.
마을 집에 식수된 빨간 열매나무가 아름답다.
방현마을 지나 뒷편 능선을 향해 계곡으로 접어든 일행들~
계곡에서 다시 능선을 향하다 보니 대나무밭이 나온다. 이곳을 통과하니 급사면으로 올라서야 한다.
그 급사면의 6부쯤 멋진 단풍은 점심후 힘든 일행들에 기분을 달래준다.
능선 9부쯤 올라서니 임도가 나오고 다시 임도의 절개지를 차고 약 200m를 힘겹게 올라 능선에 서니 아직도 저 멀리에 백련봉 정상이 보인다.
오름길 바위도 피해야 하고 덤풀도 피해야 한다. 오늘 남도의 억센 가시덤플에 여러사람 팔과 얼굴에 상처를 남긴다. 오늘 거간대사 대장은 눈주변을 찔려 하마터면 큰화를 입을뻔도 하였다.
능선에서 바라본 산아래의 굽이굽이 오르는 대관령 고개길 같은 임도가 보인다.
드디어 벽련산 정상이다.
쓰러져가는 산출감시 초소가 불쌍스러운 이곳이 해발 756m 오늘의 최고봉이다. 그러나 시작점의 표고가 낮아 강원도의 1000m고지 이상으로 힘이 든 코스였다. 잠시 이곳에서 간식으로 휴식을 취한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이 철계단을 내려 702고지와 569.7봉으로 향해야 한다.
이동중 만난 멋진 소나무
702고지를 지나 569.7봉으로 간다는게 잠시 더덕대행으로 대장의 지시와 함께 발을 옮긴다는게 남쪽으로 너무 이동해 버린다.
이곳이 남쪽으로 이동후 능선이 끝난곳을 알고 빽코스를 잡은 곳 / 뒤에온 일행들이 알바를 외치며 부르고 날리이다. ㅎㅎ
지나온 코스를 다시본다. 멀리 백련봉이 보인다.
569.7봉에 도착한다. 쉬도 없이 빠른 걸음에 내달려 왔으나 하산 시간이 촉박하다. 아니 옥정호를 볼 시간이 없다. 계획했던 나래산은 포기하고 바로 하산을 결정한다.
능선에 길을 만들며 옥정호 방향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능선의 6부쯤 내려오니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잠시 기념찰영을 한다.
그리고 다시 일몰전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길 벌목이 된지 오랜지역으로 가시범플과의 대 전쟁(?)이 시작된다.
가시범플을 탈출하여 고속도로 공사현장을 지나 하산하니
17시44분에 운암리 마을 버스정류소에 당도한다. 12시간이 넘는 뻑센 산행이다. 오전에 산행중 졸음으로 고생하면서 오후 2부엔 쉼도없는 진행으로 버스에 올라타니 뻐근한 피로가 온몸을 감싸고 돈다. 바로 전주로 향해 목욕탕으로 직행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일시 : 2010년 11월 6일(토), 하루 종일 안개
▶ 산행인원 : 12명(영희언니, 버들, 드류, 대간거사, 화은, 감악산, 캐이, 한메, 송주, 베리아, 하늘재, 가은)
▶ 산행시간 : 11시간 41분(휴식시간 포함, 점심식사와 이동시간 39분 제외)
▶ 산행거리 : 도상 21.86㎞(1부 13.45㎞, 2부 8.41㎞)
▶ 교 통 편 : 두메 님 25승 버스 대절
▶ 시간별 구간
00 : 25 - 동서울종합터미널 출발
03 : 58 ~ 05 : 25 - 임실군 청웅면 옥전리(玉田里) 모래재, 산행시작
05 : 53 - △417.7m봉
06 : 40 - 두만산(斗滿山, 520m)
07 : 14 - 무제봉(雩祭峰, 558m)
09 : 14 - 489m봉
10 : 00 - 535m봉
10 : 30 - 지초봉(芝草峰, 571m)
11 : 12 - 원통산(遠通山, △603.5m)
12 : 17 - 임실군 청웅면 사곡리(沙谷里) 평지, 1부 산행종료, 점심식사 후 이동
12 : 56 - 임실군 강진면 방현리(訪賢里) 수동, 2부 산행시작
14 : 02 - 임도
15 : 04 - 백련산(白蓮山, △754.0m)
16 : 14 - 712m봉(칠백리고지)
16 : 59 - △569m봉
17 : 45 -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雲岩里) 모시울, 산행종료
23 : 00 - 동서울 강변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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