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 창원에 근무할 시절 덤불숲 개척등반을 즐긴적이 있다. 경남지역의 산세는 소나무 보다는 잡목이 많고 해풍에 흩날리는 억새밭 갈대나 칙덩굴과 가시덤불로 많이 어울려져 한마디로 일반 공인된 등산로가 아니면 정글아닌 지옥의 고행길을 연상시킨 코스들도 많다.
그러나 물론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들은 대부분 휼륭하게 등산로가 개발되어 이어 덤블숲을 헤쳐야만 할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박정희 정권의 산림녹화사업 추진 이후 잘 가꾸어온 산야와 경제의 발전으로 난방재의 변화로 있었던 잡다한 등산로(정확히 말하자면 나무꾼로, 약초꾼로, 산짐승 길)가 묻히면서 약간만 벗어 나게 되면 그야말로 베트남 구찌이상의 원시림과 같은 덤불숲을 만나게 되고 자칫하면 길을 헤메 큰 고생을 하게 한다.
또한 늪이나 초원의 습지 가장자리에는 반드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덤불숲이 가로 막고 있음을 경험한다. 그 숲을 헤쳐나가 지 않으면 등산로와 만날수 없는 경우가 많으, 또 그 곳을 피하려 하면 알수도 없는 너무 많은 길을 돌아야 하는 부담때문에 무조건 그 숲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등산로와 만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숲을 헤쳐나가는 특별한 기술은 따로 없다. 무조건 숲을 헤쳐 가르고 전진하면 되지만 체력의 소모가 크고, 몸에 상처를 입을 염려가 있으며, 또한 풀독이나 쐐기 등에 피부염 유발까지 주의해야 할 점이 몇가지 있다.
덤불숲은 잔 나무가지나 덩굴, 풀잎 따위가 사람을 헤친다. 그래서 먼저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될 수 있는한 몸을 노출시키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다. 고글과 스패츠는 겨울등반의 전유물이 아니라 바로 이 오지 덤블등반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장비임도 그 이유이다. 질긴 옷감의 긴소매 상의 또는 원드자켓과 긴바지에 장갑도 필수이다. 또 여건이 되면 헬멧도 필수적이나 없으면 귀까지 감싸서 고정할 수 있는 모자도 필수라고 하겠다. 또한 등산화는 가능한 목이 긴 것일수록 좋고 베낭은 옆에 각종 주머니가 많이 붙지않는 어택-섹이면 적절하겠다. 또한 덤불숲 등반은 농촌에서 사용하는 낫이나 정글칼이 있으면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숲을 헤치는 방법을 설명하자면, 먼저 목표를 정하는 일이다. 말할 것도 없이 독도법을 먼저 익혀 이용하면 더할 순 없겠지만, 콤파스와 지도를 이용할 줄 몰라도 주변의 사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큰 나무나 바위, 먼산의 계곡이나 봉우리 등 숲속에서도 슆게 식별이 가능한 사물이나 지형을 목표로 해서 그 목표를 향해 자신의 전진하는 코스를 조정해 나간다.
그럼 숲을 헤치는 방법의 본론은 다음 후편에 소개하고져 한다.
산소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