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경제가 미국의 금융쇼크를 안고 생각보다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 경제 성장율이 5년만에 한자릿 숫자로 떨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는 물론 세계의 경제를 흔들고 있음이 심상치 않는 증조이다.
이미 중국은 세계의 투자를 바탕으로 날개밑에 로켓을 달고 치솟아 올랐으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올림픽과 엑스포만 치르고 나면 이 중국 경제는 미국을 능가하게 되고 서방 세계보다 경제적, 군사적 측면에 앞지를 수 있다는 야심찬 계획하에 거침 없는 행보로 동북아의 해양세력과 대륙세력간 우위를 달리려는 야심이 이젠 경착륙이냐 연착륙이냐 하고 고심하고 있다.
우리도 가뜩이나 미국발 국제금융위기와 선진국들의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교역국이자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국인 중국의 성장 감소는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줘 실물경제 침체를 가속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침체가 바람직한 것 만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와 민간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의 지난 10월20일 발표에 의하면 중국 경제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겠지만 급격히 추락하거나 성장 둔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도 큰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정부의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중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은 9% 성장에 그쳤지만 세계적 금융위기의 충격을 감안한다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봐야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감소세가 서서히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도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금융위기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중국이 금융위기에 따른 영향을 흡수하면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실물경제 흐름을 보이는 것 같다"고도 진단함이 그것이다.
IMF의 10월 초 '세계경제전망보고서'의 발표에 의하면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지난해 7월 전망 시점에 비해 0.9%포인트 낮췄고, 미국과 유럽엽합(EU)의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1.5%포인트와 1.1%포인트 낮춘 0.1%와 0.6%로 예상했다.
그러는 반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9.8%에서 지난 8일에는 9.3%로 0.5%포인트 낮추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중국도 자유로울 수 없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시 이젠 최소한 중국의 생필품 경제만은 이미 세계 전국가에 지대한 영향력으로 피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 탓이다.
따라서 중국의 성장률 저하에 우리 수출 증가세도 꺾이긴 하겠지만 당분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게 이 정부의 관측은 희망 사항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국으로 약 659억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도 우리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가장 크다고 조사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수출에 타격을 주면서 우리 실물경제 침체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는 세계의 경제는 서로 물고 물리는 역학 구도속에 어느 한쪽이 좋으면 다시 어느 한쪽은 어려워 지게 됨이 자연의 법칙이다. 단지 우리가 이 어려움 시기엔 어느쪽을 선택 기회를 잡느냐가 전략이며 전술로서 경제적 우위를 안정시킬 수 있느냐는 것일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시욱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중국의 가공무역을 위한 부품.소재 등 자본재 중심이므로 중국 내수보다는 중국의 수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9%로 떨어진 이유가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면 괜찮지만 수출 둔화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도 일정 부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그 파급효과가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된다면 우리 경제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이라는 당연한 분석이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 전재영 수석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미국보다 중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냉각은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 "국제금융위기가 선진국 경기 외에도 중국과 아시아 지역의 다른 개도국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보완수단이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쇼크는 중국도 사방자금들의 철수와 그간 천정부지 오른 인건비에 급변하는 노동법규와 통제등에 중국 기업주들의 어려움이 있을터즘 또다른 악재로 세계시장의 경제침체는 수출에 큰 타격을 받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이로인해 대량 해고가 진행되고 있음에 그간 너무 잘나간 때문에 경제위기의 대처 저항력이 없는 중국은 어떡게 보면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도 읽을 수 있다.
우리는 2년전 중국투자를 계획하고 뻔질나게 중국을 드나들다가 토지계약서 사인 직전에 중국을 포기하고 베트남으로 투자방향을 돌린적이 있다. 당시 조사 자료로도 중국이 올림픽과 엑스포를 마치면 현재의 의식구조와 중국정부의 국제 정제정책 마인드에 문제가 있음을 예고한 적이 있다. 지금 중국이 그 염려의 증상에 몸에 약간의 발열이 시작되었는데 미국의 금융쇼크로 여기저기 발작이 일고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공산당의 정권에서 자본주의보다 더 자본주의로 수정, 발전하고 있는 거대한 경제 중국이 그간의 시행착오를 하루빨리 깨달고 바로잡으며, 인근 동아시아 일본, 한국과 손잡고 공조하는 날엔 지금의 이 3국이 유럽중심의 세계경제를 동아시아로 이끌고 올 수 있는 기회의 성장통 또는 홍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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