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26 평택 웃다리문화촌 나들이

급한 업무차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갈망하는 장거리 오지산행을 포기하고 아침 출근한다. 일본 거래선과의 긴급 연락 및 잔무를 종료하고서 회사 인근 연습장에서 몸을 풀다보니 입구에 있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늘상 보아왔던 평택 "웃다리문화촌"이라 안내판이 이것이고 오늘 이 곳이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에 짜투리 산행마져 포기하고 나를 이곳으로 이끌게 하는 궁금증의 샘을 자극한다.

 

 

평택시 평택문화원은 2000년 폐교된 평택시 서탄면 서탄초등학교의 금각분교를 문화예술 체험학습장으로 탈바꿈하여 2006년부터 웃다리문화촌으로 문화체험 현장으로 활용해 오다가 지난 2008년에는 중요문화제인 평택악과 세계 타악을 공연하는 '2008 평택 세계 두드림 페스티벌'을 이곳에서 개최하면서 외부에 알려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관광명소로 변천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문화예술 소외주민을 위한 프로그램과 청소년과 가족 프로그램 그리고 시민향유 프로그램 등의 일일체험 프로그램과 공예, 미술 등 교육강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특히 인근 시민들은 물론 평택에 소재한 주한미군 가족들이 우리 한국의 농촌체험을 하는 중요한 전당으로 할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웃다리’란 지역적으로 행해지는 움직이는 놀이라 하여 호남과 영남 지방 등 아랫지역에서 행해지는 놀이는 ‘아랫다리’,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의 놀이는 ‘웃다리’하고 한다. 요즘 젊은 층의 이농현상으로 아이들이 줄어들며 시골마을의 상징이던 작은 학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가고 있는데. 재잘대던 새싹들의 웃음소리도, ‘땡땡땡’ 정감 넘치던 종소리도 자취를 감추고 잡초만 무성한 채 흉물로 방치되던 폐교를 흉물스런 폐교가 아닌 새로운 문화의 공간, 이색 여행지로 만들고 있음에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웃다리문화촌에 입구에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과 아직은 추운지라 새깔은 누렇지만 잔디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 뒤로는 낮은 학교 건물이 현재 도시 학교와는 전혀 다른 정겨운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고 앞으로는 타조 및 우리의 농촌 가축들의 동물원이 조성되어 있다.

 

 

 

문화촌 건물 안에 들어서면 나무로 된 복도가 걸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어른들을 옛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문화촌 로비에는 책을 볼 수 있는 탁자와 안락한 의자가 있고, 그 옆으로는 평택의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벽면 가득하게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 있어 웃다리문화촌의 바쁜 일상을 대변하는 듯했다. 학교 복도에는 풍금과 이인교 (가마), 절구통 등 다양한 옛 물건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풍금을 처음 보는 아이들은 페달을 밟아야만 소리가 나는 풍금이 신기해서 풍금 연주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옛 아낙들의 한과 얼로 얼룩진 베틀

 수레(구루마)와 수압펌프(철도 교량 공사용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

초등생들의 음악시간 없어서느 안되었던 풍금(오르간) 

 

그리고 복도를 따라 가보면 평택 농악을 전수해주는 공간인 농악전수실 있고 그 옆으로 각종 공예를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예체험실, 여러 교육자료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 전통먹거리를 전수해 주는 체험 조리과 그 체험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웃다리 문화촌의 체험교실은 도여교실, 솟대 만들기, 목공예, 서양화, 타일공예 등 약 40여 가지의 체험 교실을 운영 지역 예술가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자신만의 작품늘 만들어 보는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이며, 각 교실을 전시실로 꾸며 60~80년대 우리의 추억어린 생활용품 및 물품들을 전시해 놓아 한참을 나도 추억속에 머물게 한 곳이였다. "맞아 그땐 어런게 있었지~~ ㅎㅎ"

 

 옛날 극장의 영사기

 평택의 유명한 서정리역 옛 간판

 옛날의 수동 타자기

 옛날의 아나로그식 공중전화

 고교 학생들의 교복과 교련복  

 시골 구멍가게의 모습

 만화기게의 모습

 나무 절구통과 손때 묻은 멧돌~

쌀 말통과 짚 소쿠리 그리고 기타 생활 용품들~

 엤날의 소주통(지금의 유리병이 나오기 전에 소주병은 옹기로 만들어 판매 됨)과 초기의 화물 자전거

 물씬 추억을 땅겨주는 70~80년대의 어린이 잡지

 딱지 및 학생잡지 및 성인교양지 다이제스트 

 엉성하면서도 정감있는 영화관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