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연구소 출장 다녀오는 길~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석조비로좌나불좌상"이 있다는 동화사엘 들리기로 한다.
청원군 IC를 빠져나와 청남대를 향하다 보면 남이면 문동리에 작은 개울을 안고 돌아서는 작은 산을 마주하고 작은 사찰이 있다. 정말 현재의 모습으론 그 과거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규모의 사찰이며 임진왜란시 활약한 의승군들의 호국 도량이 묻혀있는 동화사가 있다.
대웅전 건물은 정면이 3칸 측면이 2칸으로 작은 목조건물이며, 지붕은 기와로 맞배지붕을 하고 있다. 그 대웅전 앞에는 그리 오랫 역사를 가진것 같지 않는 7층석탑이 사자 4마리가 받들고 있고, 최근에 만든듯한 쌍사자 석등이 조화롭지 못하게 비치되어 있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는 꼭 회손된 고 석탑의 잔재를 다시 얹어 자연스럽게 압을 쌓아 놓은 4층석탑이 인상적이다.
아담한 절의 전경
4층 석탑과 7층 석탑
대웅전 안을 들여다 보니 이절의 주인공(?)인 석조비로좌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 주존 불상은 년대 추정은 어려우나 신라말에서 고려초기에 조성되었다는 설과 신라 때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때 전파된 것을 1895년 성씨 종중에서 중건하여 매몰된 불상을 정좌시켰다는 설 만이 전해져 오고 있으며, 어느 절에서도 보기 힘든 형태로서 황금빛 광배를 잃었을 뿐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되어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불상이다. 이 불상은 목이 부러져 있었는데 이를 복원했다고 하는데 이 복원 과정에 잘못하여 목을 약간 돌려서 붙이게 되어 목이 약간 돌아간 이상한 형태의 불상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석불을 받치고 있는 대좌는 화려하게 조각된 상,중,하대석으로 완전한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
명물 "석조비로좌나불좌상"
대웅전의 정면에는 개울을 건너 암벽 절개지가 나오는데 그곳에 보살을 모시고 있고 그 주변에 옥으로 만든 많은 보살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보살상의 앞에 놓인 고무 다라야가 무엇인가 싶고 또 눈에 거슬려서 스님께 물어보니~ 그 곳에 여름이면 연꽃을 키워 불상과 함께 여름의 그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하며 많은 관광객이 청남대를 찾으면서 자연스레 들릴 수 있는 좋은 위치가 되어 입소문이 이곳에 많은 사람을 부르는 이유가 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뚝 솟은 보살상~
보살상 앞의 고무 다라이~(여름철이면 연꽃 장식용)
절앞 개천에는 돌모양의 거북이가 유영을 하듯 한 모습으로 있는데 작지만 깨끗하게 흐르는 개천에 거북이 정말 먼산을 바라보고 유영을 한 듯한 모습은 이절의 유래와 범상치 않는 전설이 있을 법한 생각이 들게 한다.
자연스런 개천을 유영한 듯한 거북바위 (눈이 인상적~)
그 암벽 절개지 앞에는 크지 않는 돌을 깍아서 만든 불상이 있는데 그 선율이 꼭 불국사 석굴암의 불상을 연상케 한다. 작지만 조금만 더 다듬고 관리하면 멋진 절이 될 수 있으리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상태 그대로를 여름으로 시간 이동하여 그려보니 멋진 자연의 조화속에 펼쳐진 그림이 연상된다.
돌을 파서 조각한 불상~
여름철 다시한번 이곳을 지나게 되면 다시 찾고 싶다. 절을 나서는 길 입구에 있는 범종 대신 설치된 징과 법고가 특이하고 재미있다.
범종을 대신한 듯한 법고와 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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