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산행 및 야등

100620 청계산 짜투리 산행

松宙 2010. 6. 21. 11:47

밀린 잡무를 마치고서 전일 오지산행의 피로도 풀겸 오후 4시 늦은 시각에 청계산을 오른다.

 

청계 옛골의 화장실을 조금 지나서 바로 길옆 사면을 치고 이수봉 능선으로 오른다. 잡목 숲을 헤치고 올라가는 길~ 바람이 막혀선지 무척 습하고도 또 무덥다. 이마에는 땀이 막 쏫아진다. 그러나 능선을 잡고부터는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 산행시간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이수봉을 지나 바로 벤치에서 땀을 식힌 후 바로 헬기장으로 향한다.

 산행객이 현저하게 줄어든 시각이다. 만경대를 오르기 전 오늘은 한적한 마왕굴로 발길을 돌려본다. 맞바람이 시원하다. 마왕굴에 이르니 샘은 관리가 부실한데 조금 바위틈에 이끼를 타고 내리는 물이 신선해 보인다. 

 암반에서 흐르는 서늘한 음기와 함께 약수 한잔 들이키니 물맛 또한 표현 그대로 생명수라고 표현할 정도로 시원하고 맛 또한 좋다. 이젠 땀이 좀 식어선지 시원함과 상쾌함을 더더욱 느낀 오후의 산행이 된다.

 

 이 마왕굴 코스를 택하다 보니 혈읍재 외곽을 돌아서니 바로 매봉을 향하게 된다. 덕분에 힘도 덜드는 것 같다. ㅎㅎ 오늘따라 막걸리 가게가 빨리 마쳤나 마무리를 짖고 천막덮인 주막엔 주인이 없다. 할 수 없이 정상에서 아이스케익 하나 입에 물고 오름길의 열기를 식혀본다.   

 매바위에서 옥녀봉쪽으로 돌아 능선을 잡기전 인조목으로 잘 다듬어진 휴식터에서 막걸리 주막(?)의 그 창수씨를 만난다. 잠시 죠우하고 바로 하산을 강행한다.  

 정토사에 들려 잠시 땀을 씻은 후 옛골 국수와 주차장 벤치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하루의 멋진 짜투리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