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요일 상주 오렌지CC 1박2일로 운동계획이 잡힌 날이다. 그러나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게 엄포이다. 주말에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전국이 폭우가 예상된다고~ 멤버중 피치못한 사연으로 취소가 전 멤버들의 마음을 흔들어 7월로 그 기회를 미루기로 한다.
그러던 중 부천에 사시는 산 선배 큐리님이 별일 없으면 서산에 황금산이라는 곳에 트래킹이나 가서 회나 한접시 하고 오자는 제의가 온다. 고민속에 금방 흔쾌히 수락하고 떠난 산행으로 솔직히 떠나면서도 일기예보에 우천예보로 비오면 바람이나 쏘이고 여름 휴가 사전답사의 목적까지만을 생각으로 내심 사진속의 해안 절경만이라도 보고 올 심산을 깔고 떠난 산행이다.
부천에서 출발한 차량는 안산 터미날에서 만나 바로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산으로 향한다. 송악IC를 빠져나와 당진에 도착 큐리님 친척댁에 잠시들려 집 주변에 심어놓은 보리수, 앵두 따먹으며 큐리님 사무를 보는 동안 이렇게 4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바로 다시 서산으로 다시 향한다. 차가 도착한 지점은 서산의 대산 석유화학공단 끝 삼성종합화학 바로 경계부 작은 산으로 황금산이다.
29번 도로 끝을 돌아서니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해안쪽으로 횟집들이 즐비하며 그 끝에 주차장엔 대형 관광버스들과 승용차량들이 벌써부터 몰려들어 나만 몰랐나 싶게도 이곳의 유명도를 즉감하게 하고 있다.
황금산은 해발 130m의 조그마한 산이으로 등로는 초입부터 부드럽게 시작된다. 정상을 가운데 두고 끝과 끝을 연결하여 서산시가 추천한 볼거리를 다 오르내려도 1시간 반이면 등산은 완료될 듯 싶다. 이 오르는 길목 중간중간 군사시설들이 석유화학공단을 보호하는 해안방어의 목적에 아직도 야간에는 통행이 불가한 곳이란다. 그리고 이 황금산은 원래 항금산(亢金山)으로 불려졌는데 그러던 것이 어느 날부터인가 금이 발견되고 채광을 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황금산(黃金山)으로 바꾸어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옛 읍지사에 그렇게 기록되어 있단다.
일단은 바로 정상을 치고 올라간다. 부드럽게 시작한 등로는 해안의 숲과 함께 어우러져 곱고도 아름답다. 중간중간 서산시에서 설치해 놓은 이정표는 상세한 안내로 충분하고 낮지만 약간의 깔딱과 평활환 등로는 공원의 산책로를 연상한다. 마지막 깔딱을 치고 땀을 흠치며 고개를 드니 정상이다. 이 정상엔 조그마한 돌탑이 있고 그 뒷편에 남쪽 바다를 바로보고 황금산사(黃金山祠)란 당집이 있다.
바닷가의 어느 어촌마을과 같이 옛날부터 산신령이나 해신을 뫼시는 상황당같은 곳이 있는 곳으로 黃金山祠가 있는 곳이였다. 이곳은 예로부터 산신령과 산신령과 임경업 장근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을 지어 인근 주민이나 어민 그리고 뱃사람들이 풍년 및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려온 곳이였으나 일제때 거의 모습이 없어졌다가 삼성종합화학의 도움으로 다시 복원하고 황금산사란 현판으로 매년 봄 제향을 지낸다고 한다.
황금산사를 둘러보고 바로 선착장 해안으로 트래킹을 위하여 출발한다. 아까 올라오다 만난 사거리를 지나 서북쪽 가장 긴 능선을 잡으니 그 능선 안부에 멋진 전망대가 보인다. 가까지 접근 살펴보니 산불감시 초소이다.
산불감시 초소
호기심에 굳게 잠긴 초소를 들어다 보니 방화장비 몇점있는 빈방이다. 다시 내려와서 초소의 주변에서 펼쳐진 파노라마를 감상한다. 석유화학 공장과 그 주변 시설들~ 그리고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기암괴석의 섬과 배들~ 그리고 또 갈매기들~~
헬기장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삼성종합석유화학(삼성토탈)
석유화학공단 접안시설
다시 해안가를 향해 내려간다. 헬기장을 지나 해안에 이르르니 그 내리막은 완전히 절벽이다. 해벽엔 밧줄이 걸려있고 이 밧줄을 이용하여 해안으로 접근한다. 그런데 문제이다. 우리가 물때를 잘못 보고 온것같다. 이 해안 트래킹은 썰물에 맞춰야 물이 빠져 해안을 돌여 기암괴석을 구경할 수 있는데 당진에서 시간을 빼앗겨 10시 썰물시간을 훌쩍 넘긴 탓에 이미 바닦은 물이 차 올라 걸을 수가 없다.
할수 없이 일단은 암벽을 타고 이곳을 탈출한다. 역시 해벽이라 침식이되고 조개 껍질로 릿찌화의 접지력은 좋으나 바위가 잘 부스러 진다. 우린 급사면에 어슴프레 난 오솔길을 따라 다시 절벽아래 해안으로 내려온다. 아래는 몽돌밭과 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나타난다.
여기서 다시 또 물찬 해안절벽은 전진이 불가하다. 나는 릿찌로 건너가고 큐리님 친구분 때문에 다시 밧줄을 타고 급사면으로 돌아서 진행한다.
혼자서 건네온 다음 구간~ 이곳은 크게 특색은 없다. 그런데 다시 해안을 지나려는데 여긴 완전한 절벽으로 접근이 불가하다. 부득히 나도 급사면으로 탈출을 강행한다. 능선에 올라서니 지형이 칼이다. 그런데 바닷쪽으로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다. 나무줄기를 잡고서 내려가 본다. 아뿔사 끝이 안보이는 오버항 절벽이다. 할 수 없이 다시 능선을 올라 사면 이동로를 찾는다. 앞에 큐리님이 지나간다. 그리고는 커더란 몽돌밭이 나온다.
그 주변엔 많은 인파가 놀고 있다. 이곳에 오니 아까 입구에 많은 관광버스와는 달리 산에 사람이 없는 이유가 확인된다. 모두 이런 몽돌밭에 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비가 내린다. 무덥지만 우의 꺼내입고 트래킹을 계속한다.
그리고는 아까 진행을 못해 백코스한 그 절벽지을 바라보니 끝단에 작은 코끼리 상의 절벽이 가히 장관이다. 그리고 칼 능선 아래 절벽도 여기서 보니 오르내릴 만한 밴드가 눈에 들어온다. 오버항이란 느낌도 역시 아래에 큰 동굴이 있어서이다. 다음엔 자일을 준비하면 오름짖의 암벽 릿지 등반은 멋진 해벽등반 겸 츠래킹의 탐방 묘미갈 될 것 깉은 예감이 든다.
다시 또 등로를 따라 정상쪽으로 오른다. 그런데 여태까지 이곳의 제1경이라는 코끼리 바위를 보질 못했다. 역시 안부에 이르르니 코끼리바위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해안으로 다시 내려가니 역시 이곳엔 더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바로 우측에 코끼리 바위가 장엄하게 버티고 있다.
이젠 비도 조금 그친다. 몽돌밭에 베낭을 벗어놓고 큐리 친구분님 힘들다고 고맙게도 베낭지킴이를 자청한다. 우린 바로 우측 코끼리 바위로 향한다. 그리고는 구석구석 절경을 감상한다. 서울 어느 산악회 대식구의 이동으로 주변이 소란하다.
밧줄이 있어 큐리님 릿찌로 올라간다. 뒷따라 올라가 보니 역시 접지력은 좋으나 낙석이 심하다.
바위섬 위에서 바라보니 앞에 펼쳐진 병풍바위가 거대하다. 절벽마다 장대하게 솟아나 모질게 버터온 소나무 하며 파도에 침식된 자연굴도 세월의 인고를 말하는 듯 싶다. 이곳 바위들을 보니 모두가 붉은 빛을 뛴다. 혹시 이 바위도 빗물에 젖은 상태에서 석양빛을 받으면 황금빛이라서 황금산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문헌은 이곳에서 금채취가 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를 본 것이다. 다시 좌측해안을 돌까하다가 밀물로 물이차서 더이상의 트래킹은 곤란하다. 역시 이곳은 물때를 잘 마쳐 찾아야 하는 곳이다. 마음잡고 차분하게 구석구석 오르고 내리고 또 동굴 구경하며 돌면 하루도 거뜬이 구경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돌아서는 발걸음 다음에 또 생각나서 꼭 찾고 싶은 곳으로 기억될 곳이란 생각을 하며 원점회귀로 다시 정상밑 안부를 거쳐 주차장으로 복귀한다.
돌아 오는길 삼길포항에 들려 회에 늦은 점심을 하고 귀가함으로서 오늘의 멋진 산행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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