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잠시 출근하여 밀린 주간잔무를 정리하고선 연습장에 들려 몸을 푼다 그리고 곧장 수원의 칠보산을 향한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1999년 한번인가 찾은 후 그 동안 가보지 못한 산이다. 당시는 등산로가 없어 수풀을 헤치고 다니느라 팔에 풀독이 올라 고생을 하였던 기억이.....
칠보산은 예로부터 8개의 보물이 숨겨져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보물중 보물 한개가 없어져서 칠보산이라고 하였다 한다. 그 8개의 보물에 대해서도 설은 많으나 산삼, 맷돌, 잦나무, 황계수탉, 범절, 장사, 금, 금닭 이라고 전해온다.
당수동 한라 비발디아파트에 주차를 하고 쌍용아파트 담장의 북측(우측길)길로 돌아서면 천주교묘지가 나온다. 거기기서 50여m를 들어가면 산행입구와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칠보산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에서 바로 올오름길이 시작된다. 일기예보와 같이 오후에 들면서 갑자기 기온이 강하하며 바람이 차갑게 느껴진자.
천주교 수원교구 북수원성당 공원묘원
칠보산약수터와 등산로 입구
약수터를 차고 올라 첫 능선에 올라서니 하얀 산불감시 초소가 나온다.
그리고 얼마를 더 가면 맨발로 걷는길이 나오는데 칠보산은 산 전체가 맴발로 걷을만큼 등로면은 부드럽고 고운 길이다.
제1전망대에 올라서니 육산에 덩그러이 앉아 호랑이 담배대 시절의 구시대 전설이 한두개 정도는 있을 듯한 요상하게 생긴 바위 두개와 정자가 눈길을 끈다.
칠보산은 등로가 마르금으로 남북을 연결하여 수원시와 안산시 그리고 화성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양측 마을들로 부터 접속 길이 갈비대 마냥 연결된다.
등로는 재래종 소나무와 리끼다소나무의 조림으로 산 전체가 울창한 소나무 산림욕장을 이루고 있어 수원의 허파같은 산이기도 하다. 또한 이산은 군사지식에 무지인 내가 보아도 광교산과 더불어 군사적으로도 수원비행장을 방어하는 전략적 요충지 역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가 칠보산 정상(238.8m)이다. 당수동을 출발한지 빠른 걸음으로 1시간이 걸렸으며, 안내판 거리로는 4.1Km에 이른다.
정상에서 잠시 땀을 식힌 후 셀프로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0.5Km 전방의 용화사 정상까지 연장 이동한다.
정상밑 용화산정상(제2전망대)가는길 헬기장
용화사 정상엔 제2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그 뒷엔(남쪽) 군사시설이 있다. 오늘은 여기서 다시 애마가 있는 당수동 쪽으로 백코스를 선택한다.
제2전망대에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니 산아래 용화사가 보인다.
그리고 다시 북쪽을 보니 걸어온 산의 능선과 당수동 아파트가 아스라이 보인다.
다시 당수동으로 백코스를 밟아오니 서서히 해가 저물기 시작한다. 여기서 개심사를 들리기로 하고 마루금을 벗어나 LG빌리지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개심사! 조금은 실망스럽게도 아주 조그마한 절이다. 대웅전은 겨울준비로 문틀에 비닐로 바람막이를 해놓 상태가 을씨년스럽다.
절앞 단풍을 배경으로 한컷 기록하고서 다시 조용히 LG빌리지를 거쳐 둘레길(시골 농로)및 오지성으로 산능선과 전답을 넘어서 당수동으로 향한다.
당수리에 다다를쯤 멋진 양옥집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시골에 젖소의 우사와 함께하여 냄새가 많이 나지만 고급 승용차에 정말 호사스러운 저택들이다. 우리 농촌도 이젠 옛 농촌의 이미지가 아닌 부자농촌이란 생각에 세상의 변화를 실감한다. 다시 한라 비발디에 도착하니 산행시작 대비 마감시간이 2시간 1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초과한다. 개심사를 들려 농로와 오지성 산허리를 둘러온게 시간을 더 먹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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