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조간신문의 타이틀 "대용량 양성자가속기 국내 개발 성공"이 눈에 뛴다. 이 양성자 가속기는 원자력연구원이 8년동안 연구한 과제로서 반도체와 플라스틱 제조 및 암치료까지 의료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양성자가속이다. 이 설비는 우리 국내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2012년 경주에 설치 완공 예정이며, 현재 대용량 가속기를 자체 개발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등록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최병호 양성자 기반공학기술 개발사업단장은 "이제 최종 조립을 마친 뒤 2013년부터는 연구자들에게 서비스를 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최근 경쟁적으로 양성자가속기를 지으려 하는 유럽과 중국 그리고 인도로부터 기술제공 요청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성자가속기는 수소원자에서 전자를 제거한 이온인 양성자를 빛의 속도로 쏘아내는 장치다. 가속된 양성자는 몸 속 암 조직을 파괴하거나 식물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신품종 개발 등에 활용되고, 고효율 고성능 반도체와 플라스틱,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등을 만드는 데도 이용된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된 양성자가속기 용량은 100메가전자볼트(MeV)급. 1초에 양성자를 10경(1조 X 1만) 개 이상 쏠 수 있다. 2005년 우리 기술로 개발을 마치고 2007년부터 가동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MeV짜리 양성자가속기와 연결해 운영된다. 이100MeV 양성자가속기 개발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경주시가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이 양성자 가속기의 원리는 양성자는 수소의 원자핵으로서 양의 전하를 띄고 있으므로 양성자에 전기장을 계속하여 걸어주면 전기력에 의해 음극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운동에너지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를 이용한 원리이다. 그래서 양성자는 그 에너지에 따라 스퍼터링(분자나 원자 떼어내기), 주입(물체 속에 투입됨), 핵반응, 핵파쇄, 소립쇄, 소립자 반응 등 다양한 반응을 하므로 양성자의 이러한 특성을 응용 및 이용하여 신소재 개발이나 나노미터 두께의 웨이퍼 제작, 전력반도체 소자개발, 유전자원 개발과 항공우주소재연구 및 폭발물 검색까지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다.
-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가 개발된 이 양성자 가속기는 '펄스형(Pulse wave) 빔' 장치로서 '미임계 원자로'와는 연계되지 않고 원전수거물로의 핵변환이 근본적으로 불가하여 핵개발과는 무관함도 알 수 있다.
-
오늘 이 글은 우리가 본 설비의 한 부문의 부품개발에 참여했던 바, 관심과 긍지로서 재정리해 본다.
-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EPC사의 아람코 프로젝트 28억불 수주의 의미 (0) | 2011.04.12 |
---|---|
이집트사태와 이상한 유가인상의 논리 (0) | 2011.02.04 |
올해는 한국 터키 브라질을 주목하라 (0) | 2011.01.03 |
국내 조선사들의 방향은~ (0) | 2010.12.28 |
일본의 경제 현실과 전망 (0) | 2010.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