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제신문의 타이틀을 장식한 글 "올해는 한국 터키 브라질을 주목하라."
전 세계에서 1조8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 JP모건자산운용의 메리 어도스 최고경영자(CEOㆍ43)는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디커플링`이 앞으로도 3~5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 터키 브라질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어도스 CEO는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파크애버뉴 JP모건 본사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새해에도 신흥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성장 격차를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JP모건 내부 분석 결과 신흥시장들이 선진국 의존도를 많이 줄이는 대신 신흥시장끼리 연관성을 키우고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성장률 차이가 4% 이상 나는 현상이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일부 신흥시장에서 자산가치가 상승해 가격 수준이 부담되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지난다면 한국은 예외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의존하면서도 시장을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강하게 성장한 나라"라며 "이는 G7 경제에서 벗어나 중국이나 다른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전략적으로 교역량을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제시했다. 더욱이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어도스 CEO는 "브라질 주식도 여전히 싸 보인다"며 "다만 (새로 취임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용 좌파에서 이데올로기적 좌파로 흐를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란 조언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들은 올해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제시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9%. 장기 성장률 추세인 8~8.5%를 웃도는 수준이다.
■ "위안화 올 최대 8%절상"
그는 올해 위안화가 6~8% 정도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위안화 절상률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최대 5.5%다. 이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장기 성장 추세선을 약간 웃돌아 인플레이션이 올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자국 내 과열도 문제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염려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세계 경제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역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꼽혔다.
어도스 CEO는 "유럽 지역 국가부채 문제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까지 파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위기가 번지면서 주요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계 은행위기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이 최근 금융위기 때 사용한 통화정책의 부작용도 위협 요인이라는 게 어도스 CEO의 판단이다. 그는 "세계 3대 경제권(G3)이 동시에 팽창적 통화정책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초과 유동성이 소규모 신흥시장으로 흘러가면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도스 CEO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달러 가치는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는 각종 지표를 보면 달러는 부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으로는 가장 역동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가 달러를 떠받칠 것"이라며 "어림잡아 향후 10년 동안 미국 달러는 다른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연간 1.0~1.5%씩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가의 통화가치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 메리 어도스는 누구
1996년 JP모건에 입사한 이후 2009년 JP모건자산운용의 CEO직을 맡기까지 PB(프라이빗뱅킹)부문 CEO, 글로벌자산관리부문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2010년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요즘 월가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조8000억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 중인 JP모건자산운용의 메리 어도스 최고경영자(CEOㆍ43)는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디커플링`이 앞으로도 3~5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올해 한국 터키 브라질 시장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어도스 CEO는 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파크애버뉴 JP모건 본사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새해에도 신흥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성장 격차를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JP모건 내부 분석 결과 신흥시장들이 선진국 의존도를 많이 줄이는 대신 신흥시장끼리 연관성을 키우고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시장 간 성장률 차이가 4% 이상 나는 현상이 앞으로 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일부 신흥시장에서 자산가치가 상승해 가격 수준이 부담되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가 저점을 지난다면 한국은 예외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의존하면서도 시장을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강하게 성장한 나라"라며 "이는 G7 경제에서 벗어나 중국이나 다른 급성장하는 신흥시장과 전략적으로 교역량을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로 제시했다. 더욱이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적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어도스 CEO는 "브라질 주식도 여전히 싸 보인다"며 "다만 (새로 취임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정치적 성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용 좌파에서 이데올로기적 좌파로 흐를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란 조언이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가들은 올해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가 제시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9%. 장기 성장률 추세인 8~8.5%를 웃도는 수준이다.
■ "위안화 올 최대 8%절상"
미국 의회의 우려와 달리 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내부적으로 인플레이션 걱정이 더 앞서고 있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위안화가 6~8% 정도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위안화 절상률에 대한 월가 전망치는 최대 5.5%다. 이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장기 성장 추세선을 약간 웃돌아 인플레이션이 올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자국 내 과열도 문제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 조치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염려된다는 분석이다.
올해 세계 경제에 가장 위협적인 요인은 역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꼽혔다.
어도스 CEO는 "유럽 지역 국가부채 문제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까지 파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위기가 번지면서 주요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왑(CDS) 스프레드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계 은행위기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은 물론 미국과 일본이 최근 금융위기 때 사용한 통화정책의 부작용도 위협 요인이라는 게 어도스 CEO의 판단이다. 그는 "세계 3대 경제권(G3)이 동시에 팽창적 통화정책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초과 유동성이 소규모 신흥시장으로 흘러가면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도스 CEO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달러 가치는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는 각종 지표를 보면 달러는 부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장기적으로는 가장 역동적인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경제인 미국 경제가 달러를 떠받칠 것"이라며 "어림잡아 향후 10년 동안 미국 달러는 다른 주요국 통화가치 대비 연간 1.0~1.5%씩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나 인도 같은 신흥국가의 통화가치는 점차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 메리 어도스는 누구
1996년 JP모건에 입사한 이후 2009년 JP모건자산운용의 CEO직을 맡기까지 PB(프라이빗뱅킹)부문 CEO, 글로벌자산관리부문 회장 겸 CEO를 역임했다.
2010년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요즘 월가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2011년 1월 4일 매일경제에서 발취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사태와 이상한 유가인상의 논리 (0) | 2011.02.04 |
---|---|
대용량 양성자가속기 국내 개발 성공의 쾌거 (0) | 2011.01.20 |
국내 조선사들의 방향은~ (0) | 2010.12.28 |
일본의 경제 현실과 전망 (0) | 2010.12.15 |
외환은행 인수와 론스타의 교훈 (0) | 2010.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