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의 허리수술 후 회복이 더딘 관계로 장거리 걸음이 힘들어 미루기만 했던 가족 여행을... 마침 집사람도 시간을 낼 수 있다고 하기에 4월23일~25일로 그 기회를 잡았다. 계절도 계절인 만큼 그 여행지를 남도의 끝 제주도로 정하고 미리 준비를 한다.
이미 두달 전부터 항공사에 페케지로 항공권, 렌트카, 호텔 등을 예약하고 준비를 해둔 터이라 23일 오후 13시15분발 제주행 항공기로 가볍게 김포를 출발한다. 제주도 가는길~ 비지니스클라스에 처음 타본 양친과 집사람의 얼굴엔 화색이 돌고... 더우기 양친은 약 15년만의 제주 여행이라며 그 기대감의 설레임이 묻어난다.
부친은 예전 수협 조달사업차 제주도를 수십번 드나들어 주소만 들으시면 대충 이곳 지리에 익숙하며 반 네비게이션을 자처하시고 또한 이곳에 아는 지인들이 많으시다. 첫날 제주에 도착, 렌트카를 인수받고, 오후 일정으로 호텔의 이동방향인 동쪽편에 가벼운 곳, 이 두곳을 여행지로 정한다.
예정에 가 봤던 만장굴과 찰영시기에 와서 못들려본 태왕사신기 찰영 세트가 그곳이다. 먼저 만장굴을 들러 보기로 한다.
만장굴 입구의 조형물
만장굴은 총 길이가 약 7.4km이며, 부분적으로 다층구조를 지니는 용암동굴이다. 특히 주통로의 폭이 18m, 높이가 23m로 세계적으로도 큰 동굴규모에 속하는 동굴이다.
만장굴은 지금의 동굴입구인 곳의 천정이 무너지면서 그 입구가 들어나 알게된 동굴로서 입구 주변엔 이때 무너진 암석(괴석)들이 현존해 있고 또 동굴 입구 주변에는 내,외부의 온도차로 독특한 식생이 분포됨도 희귀한 지역이다. 전 세계에는 용암동굴이 많이 분포해 있지만 만장굴과 같이 수십만년전에 형성된 동굴로서 그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된 용암동굴은 드물어 학술적, 보존적 가치가 높은 동굴은 그리 많치가 않다.
그리고 만장굴은 동굴 중간부분이 함몰되어 3개의 입구가 형성되어 있는데, 현재 일반인이 출입을 할 수 있는 곳이 제2입구로 보면 된다. 만장굴은 그 내부에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석,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의 다양한 용암동굴생성물이 발달하였으며, 특히 개방 끝에서 볼 수 있는 약 7.6m 높이의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큰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만장굴의 1구간은 상층굴과 하층굴로 구분되는데 상층굴은 약 900m이며 하층굴은 약 1.5km의 길이이다. 그러나 만장굴의 1구간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인에게 비공개 지역이란다.
입구에 들어서면 계단을 따라 동굴로 들어간다. 우측에 용암이 흘러 나오는 조형물이 나온다.
용암유선 ; 용암유선은 동굴속을 흐르는 용암이 그 량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동굴의 벽면에 선으로 나타나면서 생긴형상이다. 만장굴에는 다양한 높이의 유선이 많으며, 용암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음을 알수 있는 형태이다. 이형태가 계단식으로 남아있으면 용암선반이라고 부른다.
용암종유 ; 용암이 흘러가면서 뜨거운 열기에 천정이 높으면서 흘러내리며 형성된 향태로서 용암종유는 그 형태에 따라 상어이빨형, 빨대모양 등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난다. 이 용암종유가 바닦으로 떨어지면 용암석순이 형성되기도 한단다.
좁은통로 넓은 통로 ; 만장굴로 용암이 통과하면서 넓고 좁고, 천정은 높고 낮고 다양하게 형성된다.
낙반 ; 동굴의 천정에서 떨어진 암석을 낙반이라고 한다. 떨어진 낙반이 바닦에 붙어서 굳은 것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용암에 흘러간 것은 녹아서 다른 형태로 변한다.
용암표석 ; 용암이 동굴을 흐르는 동안 낙반이 함께 떠밀리다가 일정한 지역에서 용암에 둘러쌓여 굳어진 형태를 만한다. 그 형태는 공모양이나 언덕모양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용암표석을 용암구라고 한다.
규암편 ; 용암지역은 일반적으로 현무암 암질이다. 그러니 그 암질내 변성암류인 규암이 섞여있어 용암작용시 주변 지질을 같이 차고올라 굳으며 형성된 듯 하다.
거북바위 ; 거북바위는 제주도와 유사형태로 생긴 용암표석이며, 만장굴을 대표하는 용암표석이다. 거북바위의 측면에 형성된 선은 동굴의 용암유선과 그 높이가 일치하여 용암이 흘러내릴때 표면에서 떨어지지 않아 생성된 용암표석이라 할 수 있다.
용의발톱 ; 만장굴의 상층굴을 따라 흐르면 용암이 상층굴의 바닦이 무너진 틈(창구조)을 따라서 쏫아져 흐르면서 하층굴 바닦을 흘러갈때 용암가닦이 겹쳐서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구조로 각각의 용암가닥은 코끼리의 발가락과 유사하다하여 용암발가락이라고도 한다.
용암유석 ; 동굴내부로 용암이 흘러가면서 뜨거운 열기에 천정이나 벽면이 높아 내리다가 궅어서 형성되는 것으로서 용암의 량과 온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또 용암이 흘러가 후 벽면의 작은 구멍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벽면에 굳으면서 생기기도 한다.
세계최대 높이라는 7.6M 높이의 용암석주(용암이 흘러내려 쌓아 올려진 탑기둥)
만장굴 끝의 용암석주에서 기념찰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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