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달 이상을 참여하지 못했던 오지산행에 바쁜업무 재쳐두고 이번주는 참석을 결정한다. 오늘따라 신청방에 이미 예고 되었듯이 만원이고 그 초유의 참석자로 동서울TR에서 가은님은 결국은 인원 많으니 집에 애들만 두고 왔다는 핑게로 자진포기까지 한다. 약속 예정된 시각 2분전에 맞추어 도착한 우보님을 끝으로 동서울터미널을 12시30분 유유히 빠져 나간다.
한 주 바쁘게 일한 터이라 피곤했던지 차에 타자마자 그 복잡한 틈에도 금세 골아 떨어지고... 잠시 광주에 도착하여 도자님 승차할때 만을 제외하면 들머리로 변경된 왕산에 도착하여서야 눈을 뜬다. 왕산의 마을에 장작 많이 패서 담장을 이룬 어느 주택가 앞에 주차하고 일부는 앞에있는 정자에서 쉼을 취하고 있다. 내려서 주변 둘러보고 준비한 김치 복음밥으로 아침을 요기한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의 챙기느라 바쁜데 난 그냥 자켓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본다. 이 주택의 정원에는 다양한 색상들의 백합들이 피였는데 꽃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드류님 왈, 백합은 흰백에 백합이 아니라 숫자 백의 의미로 여러가지 꽃을 피워서 백합(百合)이라고 설명을하는데 글쎄 나도 언젠가 책에서 본듯한 애기이다. 꽃 백합에서 조개 백합으로 애기를 전이하며 웃음과 함께 산행을 준비한다.
짙은 비와 비구름에 약간은 어두은 길을 올라 산행을 시작하는데....
아무도 군소리 없이 우중에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서는 매봉산을 향한다. 신발이 금방 질척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름길 빗속에서 카메라를 열수가 없다. 매봉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에 도착 잠시 베낭 벗어놓고 "T"능선에서 매봉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매봉산 능선에 올라 잠시 쉼을 갖고 다시 근처의 매봉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매봉산에 오르니 이정표 표말로 정상석을 대신한다.(해발 817m)
표말에 서있니 뒷따라온 친구가 인증샷을 찍어준다.
우리가 가야할 칠성산 능선을 바라본다. 비는 조금 잦아든것 같다.
칠성대로 향하는 능선길은 완만하다.
그 주변에는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 중 가끔은 이렇게 제멋대로 자라 세를 확장한 나무도 보인다. 이런 나무가 하산을 하면 정말 제 값(?)을 받을텐데.... ㅎㅎㅎ
칠성대로 연결되는 구간에 이르르니 암능들이 나온다. 비에 젖어 바위길이 미끄럽다.
이곳이 칠성대인가? 저곳이 칠성대 인가? 혼선이 가중된다. 우연히도 바위의 덩어리들이 7개 정도 연결되어 이 코스가 처음인 나로서는 그게 전부 칠성대 인줄 착각한다.
바위암릉 군락을 벗어나 잠시 동료들오 혼선이 있는듯 하다. 그곳에 칠성대 이정표가 아직도 200m정도 남았기 때문이다.
가파르게 로프안내로를 올라가니 그 정상쪽에 칠성대가 나온다.
이 안내판을 보고야 이곳이 칠성대로 확인된다.
안내판 바로 뒤편 이바위가 정상으로 칠성산 칠성대이다.
오늘 등로는 유달리 미역줄기가 많다. 찾는 거시기는 없고 미역줄기가 무성하여 가끔은 걸음에 장해도 준다.
898봉에 이르니 대삼각점이 나온다. 이 "대 삼각점"(대 삼각점은 옛 표시이고 지금은 2등 삼각점이란다) 은 나도 처음 본다.
만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평활하고 안정된다. 그러나 인적의 흔적이 드문 깨끗한 오지가 맞다. 최근 강릉시에서 "숲속길"이란 테마로 등로조사를 해놓은 붉은 깃발들이 어쩌면 이번의 이곳 오지산행도 마지막일 것이란 생각을 들게 한다.(숲속길 만들어 홍보하면 많은 인파 몰릴 것에.....)
비가 그친 등로에는 몸말리러 나온 뱀들로 일행을 놀라게 한다. 독사의 종류들이다. 만덕봉을 내려오는 갈에서도 독사와 방울뱀이 5마리나 있는 곳도 있었다. 우리나라에 서식을 안하는 줄 알았던 방울뱀이 집에와서 자료를 보니 최근 여러곳에서 발갼되고 특히 강원도 깊은 산에서 발견되곤 한다니 그 꼬리를 바를르 떨며 경계하는 뱀이 방울뱀인 것이 맞는것 같다.
만덕봉에 도착한다. 황량한 헬기장에 이동통신 안테나만 덩그러니 있다. 그러나 상고대 일행들의 연락을 위해 핸폰을 켜니 이동통신의 전파는 미미하게 약하다. 그들(상고대, 선바위, 사계부부)도 우리가 올라온 방향에서 만덕봉쪽으로 올라오고 있단다.
만덕봉을 넘어서니 안개가 몰려온다.
앞장서서 길을 헤친다.
내려오는 길 거시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모두 거시기 대형으로 펼펴진다. 산행후 뒷풀이에 필수보약의 주재료이기 때문이다. ㅎㅎ
오늘 수확한 거시기중 큰것 하나를 평균치 하나와 비교해 본다.
하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간벌이 되어 황량한 곳들이 나온다. 그러나 중간중간 적송을 남겨놓아 여백중 포인트로 그림이 아름답다.
이어지는 능선의 적송들을 뒤로하고 561.5봉에 이르러 하산능선을 잡는다는게 그 앞 능선으로 알바를 한다. 급경사 120m만 내려가면 완만해 져야 하는데 계속 가파른 급경사의 연속이다. 대장 지도를 보고 옆 능선으로 잘못 왔다며 다시 올라가야 한다고.... 다시 봉동리 마을회관을 향하면 시간을 재며 계산해 보는데 문제가 발생된다. 누군가 벌집을 찬 것이다. 바들님, 영희누님 벌에 쏘이고 영희누님 역을 먹고 바르고도 반응이 심하다. 그래서 계곡으로 탈출로를 물색한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에도 역시 뱀들이 가끔을 놀라게 한다.
계곡과 가장 가까운 곳을 물색하고 사면을 타고 탈출을 강행한다. 처음과 달리 내려갈수록 급경사가 연결된다. 드디어 계곡에 도착한다. 용소골이다. 물이 시원한게 무릎까지 냉찜질이 이루어진다.
조심스레 계곡트레킹을 즐기며 하산을 한다. 그런데 뒤에 따라오던 감악산님 미끌어 지면서 그 비싼 카메라까지 목욕을 시키신다.
내려오니 만덕봉에서 바로 계곡으로 내려온 상고대가 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며 우리를 부른다. 모든 일행이 만나는 곳이다. 내려오는 길 산딸리 따며 먹으며 시원한 계곡산행의 묘미를 한껏 느껴본다.
계곡을 벗어나니 큰 송어양식장이 있다. 수조 안에는 수천마리의 송어들이 펄떡이고 있다. 주인에 물어보니 대약 1.5년 된것인데 보통 2년 키워서 시장으로 출하를 한다고......
수조속의 송어들~
이렇게 하여 근래 경험하기 힘든 종합 선물세트 같은 산행으로 "소낙비, 간벌지대, 적송 숲길, 안개, 암릉, 너덜, 급사면, 풀 숲길, 살모사, 모기, 벌, 쐬기, 알바, 대 트래버스, 낙석지대, 협곡, 지계곡 슬랩, 용소골 계류 도하 등등을 경험"한 버라이티한 산행을 마치게 된다.
▶ 산행코스 : 왕산→매봉산→칠성산→칠성대→만덕봉→용소골→여덟매기→용소5교)
▶ 산행인원 : 20명(영희언니, 버들, 스틸영, 산아, 숙이, 이경숙, 드류, 화은, 감악산, 대간거사, 선바위, 송주, 사계, 상고대, 메아리, 신가이버, 하늘재, 해마, 도자, 우보)
▶ 산행시간 : 12시간 18분(05 : 25 ~ 17 : 43)
▶ 산행거리 : 도상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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