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야기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하여

松宙 2008. 9. 20. 10:12

석유 자원의 고갈 그간 인류의 문명발전과 함께 그 속도를 가속시킨 에너지원은 석탄과 아울러 바로 석유이다. 그러나 이 석유는 최근 자원의 고갈예측과 함께 그 가격이 급등하고, 마침내 또다시 석유파동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1차 에너지원의 약 40%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니 인류의 긴박한 차세대 대체 에너지의 개발은 시급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이 석유는 1950년대에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유전이 개발되고 나서야 염가로 대량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고, 마침내 석탄을 대신하여, 에너지 자원의 주역이 되어, 현재까지 인류 사회의 기반을 유지해 왔다. 그래서 이 석유의 가격이 세계 경제와 우리들의 생활을 좌우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생산량으로 계산하면, 석유는 앞으로 약 40년 이면 고갈될 것이라 한다. 참고로 1999년 연간 생산량은 약 253억 배럴이었으며, 1배럴은 약 159L정도의 용량으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일본의 쓰쿠바 대학 기능공학계의 우치야마 교수의 발표의 자료에 의하면, "석유는 지금부터 약 40년 후 갑자기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보통 유전은 매장량이 채굴 개시 전의 약 40%가 될 무렵부터 생산량은 차츰 감소된다."는 애기라고 말하고 있다. 우치야마 교수는 세계의 주요 유전 모두에 대하여 석유의 감산이 시작되는 시기를 계산하여, 합산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 저가인 석유는 2015년경부터 감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 저가 석유란 무엇인가? 이는 생산 비용이 1배럴당 20달러 이하인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을 1L당으로 환산하면 약 130원에 해당될 것이다.

 

현재 여러 나라의 경제는 저가격의 석유를 세계경제 10위국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도 대량소비국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지구상에는 두 번의 큰 석유 위기를 맞아던 일이 있으며, 이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던 세계 각국의 경제에 크나큼 타격을 입혔던 사태가 있었다. 그것이 1973년의 제1차 석유위기와 1979년의 제2차 석유 위기인데, 이는 모두 전쟁이나 정변을 계기로 원유 가격이 폭등하여 발생된 ‘1, 2차의 중동 오일쇼크’이다.

 

2015년부터 저가석유가 감소한다는 것을 전 세계 초등학생도 이제 다 아는 사실인데 이대로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면, 석유의 대량 소비 위에 성립하는 현재 사회의 존속이 어렵게 된다는 것은 불을 보듯이 뻔한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그때의 석유위기는 석유의 고갈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에 유래한다는 점에서 볼 때 과거의 중동사태에서 오는 오일쇼크와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대책 없는 차세대의 오일쇼크는 양질의 석유 고갈에서 오는 사태로 그 규모나 쇼크는 과거 보다 훨씬 더 크고, 심각한 사태로 인류의 생존과도 연결될 수 있는 사태가 될 것임을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동차 1600만대로 3인에 차량1대의 선진국형 구조에서도 대형차만을 고집하고,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 출퇴근에 또 자동차 및 정유회사의 눈치 속에 대체에너지 개발에 등한시한 정부의 시책은 심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에너지형 전기자동차와 대체연료를 개발해 놓고도 이들의 로비성으로 의심되는 정치적 규제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오히려 범죄자 취급받은 나라이다 보면 우리 정부는 미래의 에너지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의심이 가는 정도이다. 풍력발전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도 국내 대기업의 휭포와 정부의 무관심에서 외국에 그 기술이 넘어가 지금은 그들의 하청 제작국으로 나마 만족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국민의 미래가 걸리는 문제는 특정기업과 정치인의 기득권, 이익을 떠나 냉정한 분석과 판단으로 대처할 정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