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소개된 중동 경제지의 보도자료 "지난해 전체 계약의 ¼ 차지"란 타이틀 글귀가 눈길을 끈다. 물론 최근 중동에서의 한국 EPC 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사회기반시설을 포함한 모든 건설분야에서 한국 의 업체들이 거의 독식한다 싶을 정도로 그 수주율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현지의 주간 경제지인 중동경제다이제스트(MEED)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지난해 모두 360억달러(약 44조원) 상당의 건설 계약을 따내 이 지역 전체 계약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수주액 23억달러의 15배를 웃도는 규모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2009년부터 터지기 시작한 중동의 붐이고 보면 지금쯤 한국내 프랜트 제조사들은 밤새 눈코뜰 사이없이 바빠야 한다. 또 우리와 가까운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이 중동붐의 여파로 풀-로드에 바쁜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까지도 기술자립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원천기술에 소요되는 지술료의 지불과 또 특히 중동의 벤더등록제도(Approval Vender)와 관련 사전 한국내 중소기업의 벤더등록에 관심을 등한시한 이유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실속은 누가 챙긴다고 미국과 유럽만 좋은 일 시키는 허울 좋은 게살구가 되고 있다.
다행이 최근 한국기업들이 벤더등록제도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여 많은 부문에서 벤더등록을 성사시키므로서 EPC업체들은 원가절감 및 납기관리에 유리해져 가고 있으며, 벤더등록을 마친 기업들은 좋은 금액에 보장받는 시장을 얻게되어 즐거운 비명을 즐기지만 아직까지는 이 전반적으로 많은게 부족한 상황이다.
말로만 360억 수주지만 결국은 기술료 지불과 원자재 구입비 그리고 또 부품구입에 이미 오래전부터 벤더등록을 리드한 미국이나, 유럽국가들의 전문 기업에 돈을 싸들고 바치다 보면 결국은 아직도 70년대 중동붐과 같이... 좀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결국은 복덕방식 장사로 인건비나 건지는 시장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제 중동의 대형 프로젝트도 작년말 발주붐을 마무리로 소강상태이고 보면 이젠 중동을 떠나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야 하는 지금이다. 이제부터라고 정부의 주도하에 우리의 대기업들은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오일/가스 및 석유화학 분야와 발전분야에서 원천기술 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또한 이끌고 있는 협력회사의 벤더등록에도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일본/베트남 경제포럼을 떠나기전
2010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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