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은 오후 밀린 잔무 마치고서 사무실을 나선다. 집으로 향하는 길 오산시와 동탄의 사이에 필봉산이 있다는 기억이 머리를 스친다. 잠시 아이폰 검색하니 오산시민회관에서 부터 둘레길을 만들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정보를 검색한다. 오산 시민회관 뒷편의 농구장에 차를 주차하고 지나는 행인에 산머리를 물으니 뒷편 보이는 마을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된다고 일러준다.
시민회관에서 도보하여 이곳 공용주차장 까지 이동하면 바로 산의 들머리가 나온다.(PM13:48)
배밭 과수원을 끼고 바로 산으로 오른다. 초입 길이 너르고 완만하며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50여M를 오르니 바로 주 능선이 연결된다. 소나무와 활엽수가 어우러져 황토길 육산으로 이 산행코스의 첫 소감은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능선따라 첫 휴식지인 이름없는 정자에 도착한다. 잠시 둘러보고선 이정표와 산행안내도를 확인하고선 바로 정상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PM 15:56)
필봉산은 오산시 내삼1동의 마을 뒤 동편에 작은 산들로 연결된 산으로서 지명의 유래를 보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조선의 22대 임금인 정조임금(1776~1800)께서 1789년인 정조13년에 자신의 친부인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릉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현릉원을 만들고, 그 후 배다리를 만들어 한강을 건네면서 10여차례나 행차한 기록이 나오는데 필봉산이란 지명을 갖게 된게 아마 이때쯤으로 전해져 보인다. 이 필봉산은 해발 100여m 정도의 낮은 산으로 정조가 화산릉에 나섰다가 화남방(華南方)의 오미, 즉 오산까지 차 하시어 필봉산을 보시고는 산은 비록 낮지만 일대에 산이없어 멀리서 바라보니 "붓의 끝" 모양과 같아 필봉(筆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제 1봉 전망대를 내려와 필봉정상을 향하는 안부에 아담한 다리를 건넨다.
그리고 올라서면 '쉬어가는 숲'이란 테마의 휴식처를 만나는데 나는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오가는 산행객이 가끔씩 있으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들이 곳곳에 잘 정리되어 기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도심속 멋진 공원같은 산으로 평가된다.
금반령(金盤嶺)에 도착한다. 이곳은 현재는 숲이 울창하여 주변이 잘 보이질 않으나 산 정상이 산의 규모로 볼 때 넓어서 지어진 이름이고 금곡이란 이름이 이 산의 정상을 의미하여 만들어진 금곡리라고 안내판은 조금 이해가 어려운 문구로 설명을 하고 있다. (PM14:10)
정상으로 가는길 가까운 위치에 용화사라는 절의 안내판이 있다. 하산시 둘러보기로 하고 지나친다.
그리고 바로 얼마 안가니 약수터가 나온다. 잘 정리된 약수터이다. 물 한병 받아 넣고 한목음 축인 후 다시 정상을 향한다. 오늘 예상외로 시원한 날씨임에도 어깨쭉지가 짖눌린다. 요즘 거실 바닦에 느냥잔게 몸에 안좋은 듯 싶다.
역시 정상의 오름길은 깔딱이다. 그러나 높지 않는 산으로 70여m를 오르니 그방 정상이 나온다.
정상의 팔각정이다. 여기에 오니 약간의 바람이 불어온다. 몇몇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대충 둘러보고 오늘은 이 능선의 끝자락 장군묘까지 가보기로 한다. 다시 깔딱의 내리막길이다.
능선 내리막길을 가다보니 동탄의 시내가 한눈에 다가온다.
동탄의 갈림길을 돌아서니 다시 팔각정이 나온다. 이곳부타는 관리구역이 다른지 이정표도 달라진다. 아마 화성군의 관리구역인 듯 싶다.
다시 장군묘를 찾아 가니 헬기장 같은 넓은 평지가 나온다. 목적지에 거의 다 온듯한 생각이 든다. 숲을 나와 이곳 평지에 도달하니 역시 여름은 여름이다. 23도 정도의 시원한 날씨임에도 햇빛이 따갑게 느껴진다.
그리고는 이제 산행로가 좁아진다. 안내판도 이정표도 없는 것이 이 산의 관리 市界가 바뀐 것 같다. 그리고 이 길은 능선의 아래 방향으로 연결되며 도로의 차량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점지인 화성시 교육청이다. 그런데 신행 안내판에 표시된 장군묘를 보지 못했다. 다시 왔던길로 백-코스를 잡는다. (PM14:47)
다시 산으로 오르는 길 우측에 묘지 같은곳이 보이나 입구에 길이 없고 정글이 우거져 진입이 만만치가 않다. 능선에 올라 다시 헬기장에서 내려다 보니 아래 정비된 묘가 보인다. 이 묘의 우측에 안보이는곳이 장군묘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냥 발길을 돌린다. 왔던 길을 다시 추적하며 정상 방향으로 산행을 연결한다.
다시 동탄방향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깔딱으로 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 다시 올라선다. 그리고 휴식을 갖는다. (PM15:10)
정상으로 진행시 보았던 용화사의 안내판을 따라 50여m를 내려가니 작고 아담한 용화사 절이 나온다. / 사진은 대웅전
이 절은 마을과 근접해 있으나 뒷쪽 산쪽을 배경으로 보면 산사는 역시 명당자리란 느낌으로 우청용 좌백호가 한눈에 들어오며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 다시 바로 산으로 올라 하산방향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제1전망대에서 아까 올라왔던 능선이 아닌 그 앞쪽 능선길이 멋있어서 그길을 택하니 그 능선의 끝자락에 오산시민의 식수를 위한 취수장이 나온다.
취수장에서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오면 그 끝에 은계약수터가 나오고 다시 그 앞 도로 건너편에 아까 산행의 들머리에 있는 주차장이 나온다.
이 주차장에서 다시 시민회관까지 도보를 하면 오늘의 산행이 종료된다. (PM15:53)
'짜투리산행 및 야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904 의왕 모락산 산행 (0) | 2011.09.04 |
---|---|
110821 의왕 모락산 짜투리 산행 (0) | 2011.08.22 |
110813 시흥 군자봉 짜투리 산행 (0) | 2011.08.17 |
110805 서울 우면산 산보산행 (0) | 2011.08.06 |
110802 수리산 홀로 산보산행 (0) | 201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