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산행 및 야등

110918 안산 수암봉 짜투리 산행

松宙 2011. 9. 18. 18:15

 

어제 홍천 맹현봉 주변의 오지 산행으로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하여 오늘은 늦은 시각 10시반에서야 집을 나서서 수암동에 도착한다. 인적이 드문 봉안지골 코스로 오르기 위해 수암동 SK주유소를 떠나 낚시터 방향으로 서서히 발길을 옮긴다. (AM11:05)

 

 낚시터를 막 지나자니 처음 온 듯한 어느 한 부부가 산행복장으로 차량에서 머뭇거리며 내게 물어본다. "이곳에 수암봉행 길이 어디 있냐고?"  사실 이코스는 예전 군 보안시설로 통제구역 이였으나 김영삼 정권시절 해제로 등로가 났었으나 계곡의 등로 코스에 불법 가건물(농장 비슷한 비닐하우스와 철제대문)로 많은 사람들이 속아 내려가곤 한다. 그 이유와 길을 알려주니 고맙다며 서서히 뒷 따라 올라 온다. 

 

 농장 뒤편 봉안지골에 오르자 작년 태풍때 넘어진 많은 나무들이 골짜기의 수량 덕분에 일부 몇그루를 제외한 많은 나무들이 그대로 다시 뿌리는 내리고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지선 능선에 오르니 구 보안시설인 안가쪽과 연결되는 지능선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그리고선 다시 군부대의 철조망을 따라 주능선쪽으로 오름짖을 한다. 이 구간 암릉구간을 올라서니 먼저온 두팀의 산행객들이 점심식사를 하며 쉬고 있다.

 

 안양 창박골과 이어지는 주능선 연결지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한낮의 때약볕 더위로 바로 주능선을 잡아 이동한다.

 

 헬기장에서 나오면 바로 군부대에서 설치한 통제 철조망이 나온다. 그러나 많은 산행객이 이동하는 코스라 이곳 철조망은 맨날 보수와 헤손으로 성할 날이 없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개방시간을 만들어 부대에서 관리를 하던지 아니면 초소를 만들어 아예 통제하였으면 쉽다.

 

 철제문을 벗어나면 창박골과 수암 4코스 그리고 주능선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소나무 숲이 연결된다. 물론 이 소나무 숲도 작년 금년 태풍으로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약간은 황랑하게 변함이 아쉬은 곳이다. 

 

 소나무 쉼터에 도착하니 막걸리집을 기준으로 많은 산행객들이 분주하다. 갈증에 막걸리 한잔 생각나나 복잡하여 그냥 제2 쉼터로 그냥 지나친다.

 

 일년새 등로는 대로가 되었다. 사람들 발자국의 힘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불과 2~3년만에 이곳 수암봉에 산행인구구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또 등로 역시 많이 헤손되어 이젠 심각하단 생각마져 든다. 뒤로 수암봉 정상이 보인다. 바로 정상으로 올라챈다.

 

 정상에도 어김없이 많은 인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상석 기록은 인파로 엄두도 못내고 마침 청명한 가을 날씨에 깨끗한 조망으로 정상석 사진 대신 주변 사진만으로 만족한다. 먼저 인천 송도와 인천 시내쪽을 기록해 본다.

 

 다시 서울의 여의도쪽 방향을 찰영해 본다.

 

 안양과 관악산쪽을 기록한다.

 

 그리고 멀리 청계산도 땅겨서 기록해 본다. 정산에서 헬기장으로 이동중 쉼터에서 식사중인 지인들을 만난다. 바로 윤공님과 큐리님 그리고 닉이 잘 기억나지 않는 한분과 그 일행들이다. 매실을 브랜딩한 松酒 한잔 얻어 마시고 인사를 하고 다시 헬기장으로 이동한다.  

 

 생각보다 날씨의 햇볕이 따깝다. 집나오면서는 동막골까지로 오늘산행을 계획을 하고 나섰으나 햇빛의 따가움과 인파의 복잡함에 이쯤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꺽어 산행을 줄인다. 헬기장에서 데크계단을 타고 약수터 방향으로 내려간다. 계속 많은 산행객이 올라온다.

 

 약수터도 만원이다. 수통에 물 한통 챙기고서 바로 하산한다.

 

 내려오는 길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반원 형태의 나무계단식 세미공연장이 만들어져 있다. 나무 느늘이 가리지 못해 유치원생들의 야외행사시 고행이 생각나니 조금 안타깝다. ㅎㅎ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50분만에 수암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은 동막골 하산을 고려하여 차를 두고 버스로 온 덕에 수암동 두부집에 들려 시원한 맥주 한병과 콩국수 한 그릇으로 가슴속 더위 뽑아 버리고 버스편으로 귀가하며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 (PM1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