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중 자연재해 - 야생동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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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전에 깊은 산중에서의 초보 야영 생활시 주변에서 들려 오는 이름 모르는 야생동물들의 울음 소리만으로도 바짝 긴장하여 잠못이룬 기억이 있을 것이다. 또 산행중 해먹이나 맨바닦에 매트리스 한개에 의존하여 비박으로 잠을 청하였을때 질흑같은 어둠속에 내 주위를 빙빙 도는 시퍼렇게 번쩍이는 쌍쌍의 눈빛을 마주하게 되었을 땐 재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섬뜻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분명 산악국가이긴 하나, 국토가 좁고 또 6.25사변 등으로 야생동물, 특히 맹수는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간혹 삵캥이나, 멧돼지, 곰 등이 출몰하나 그렇게 흔하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나 요즘은 집나와 번식한 야생 고양이의 집단이 가끔 위험의 존재로 등장한다. 그러나 만에 하나의 경우를 위해서 산 속에서 야생동물을 만났을 경우 처신에 대해 산을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알아 두어야 할 몇가지 방법을 정리하고자 한다. 야생동물은 대부분이 본래 겁이 많으며, 특히 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인 인간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그들의 원초적인 습성이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동반과 함께 국토개발로 환경이 파괴되어 먹이가 줄어 들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먹걸이(식량)가 부족해서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버리고 간 음식찌꺼기에 맛을 들여 접근하거나, 좀더 다급하고 대범한 놈은 민가까지도 식량조달을 위해 내려오는 수가 있다. 먼저 우리가 깊은 산중에서 야영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음식물을 남겨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식 찌꺼기는 약 1M 정도의 깊이로 파고 묻어도 그들의 코는 쉽게 찾아낼 수 있으며, 잠깐 사이에 파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음식찌꺼기는 태워버리던가 아니면 싸서 가지고 오는게 좋을 것이다. 야생동물이 있을 만한 곳에서 행동할 때에는 여기에 사람이 걸어가고 있다는 시위 운동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던가, 호르라기를 이용한다든가,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기를 한다든가 하는 것이다. 또 코펠 등 식기를 두드려 높은 음의 발생도 좋으나 경험이 부족하면 비싼 코펠은 선뜻 두드려 찌끄려 뜨리기는 아깝겠지요? ㅎㅎㅎ 그러나 무엇을 이용하든 큰 소리나 높은 음을 내어 인간의 존재를 알리는게 중요하며, 될 수 있는한 초보자는 잘 알지 못하는 깊은 산속에서의 단독행동은 삼가하는게 중요하다. 옛날에 우리가 초등학교시절 한 교과서에 소개된 대목에서 "곰을 만나면 죽은 척하면 된다"는 일화가 소개되었던 것으로 생각난다. 그러나 굶주림에 껄떡이는 야생동물 앞에 아무리 죽은척 해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며, 나무위에 올라가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옛말의 장난에 불가한 말이다. 만일 삵갱이나 곰, 또는 멧돼지, 야생 고양이를 산에서 맞닦뜨렸을 경우에는 우선 나도 두눈을 부릅뜨고 그들을 노려보며 기(氣) 싸움으로 큰소리를 내는게 좋다. 동물은 자신보다 기가 쎄다 싶으면 꼬리를 내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가지고 있는 랜턴 또는 손전등을 동물의 눈쪽에 비추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그 외 가지고 있는 파리, 모기약 등을 뿌려보는 것도 방법이며, 동원이 가능한 모든 수단은 강구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안 될 경우가 있다. 이는 야생동물이 부상을 당했거나, 새끼가 있는 경우로서 본성적으로 포악해져 물불을 안가리는 경우가 된다. 그때는 좀 챙피하지만 내가 피하는게 최선의 방법으로 일단은 베낭과 짐을 포기하고 삼십육계로 도망친는 것이 제일이다. 가능한 경사진 언덕으로 비스듬히 뛰어야 이들도 쫒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지나간 후 내짐은 다시 챙기면 되는 것이다. 산중에서 호랑이를 만나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말이 있다. 물론 산행인구가 많은 가까운 도심 근교산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좀더 깊은 산중에 종주나, 야영을 즐기고져 하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서 숙지해야 할 내용으로 생각된다. 그럼 다음은 "계곡이나 호수에 빠질 경우" 대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다. 산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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