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

등산중 자연재해 - 물에 빠질경우

松宙 2006. 3. 27. 12:05
등산중 자연재해 - 물에 빠질 경우
5월10일 울산 출장 중 TV의 저녁 종합뉴스에서 남동쪽 해안에서 해안 낚시 중 갑작스러운 들물시 폭풍으로 돌섬에 고립되어 119로부터 구조되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바다건, 산이건 물에 빠졌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익사하지 않나 하는 공포심과 두려움에 당황하고 침착성을 잃는 것이다. 물론 수영을 못하는 맥주병 체질인 분은 그 정도도 더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물에 빠지면 당황한 나머지, 숨을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하면, 공기대신 물을 들여 마시게 되고, 이 물이 입에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고 코로 더 많이 들어와 재채기와 함께 더욱더 당황하게 되어 공포심으로 더욱더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든 물에 빠졌을 때에는 먼저 공포 속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물에 빠지면 숨을 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최초로 머리가 수면위로 올라왔을 때 크게 숨을 쉬는 것이다.

다음, 이것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물에 빠지려 할 때는 스스로 뛰어드는 것이다. 경사가 급한 협곡의 비탈면에 좁은 등산로를 거닐다가 습기에 미끄럽고 또 젖은 땅은 실족하기 쉽고 위험하다. 그래서 부득이 미끄러지거나 지면이 꺼져 중심을 잃었을 때는 빠지지 않으려 버둥거리다 결국은 빠지는 경우라면 아예 처음부터 자기 스스로 띄어드는 것이다. 이 효과는 크다. 자신도 모르게 당하는 것과 자신이 앞서 순간적이나마 계획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 한번만 숨을 쉴 수 있다면 이젠 거의 안심이다. 다음은 계속해서 물 속에 가라앉아 있을 리는 없겠으며, 또 숨쉬기도 편할 것이다.

다음에 할 일은 옷을 벗는 것이다. 등산화, 바지, 자켓순으로 벗어 나가며, 속옷(특히 동절기시 내의 등)은 벗지 않는게 좋다. 알몸보다는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고 또 바위나 나뭇가지 등에 신체를 상처입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옷을 벗는다는 것은 물의 저항을 적게 하고,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 움직이기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옷을 벗을 때는 수면에 올라와 벗으려 하지 말고, 율동성 있고 물위로 올랐다 내려앉았다 하면서 물속에서 벗는게 쉽게 벗을 수 있는 방법이다. 필요 없이 체력도 소모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숨도 쉴 수 있어, 다급한 상황에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옷을 벗으면 지면으로 올라올 궁리를 해야 한다. 우선 먼저 구명대가 될 만한 것을 확보한다. 배낭이든, 비닐 봉지든, 떠내려가는 나무토막이든, 벗어놓은 옷이든, 무엇이든 간에 가까이에 있는 것을 이용한다. 배낭은 방수처리되 외피와 내부에 공기가 들어있어 잠깐 만이라도 휼륭한 구명대로 쓸 수가 있으며, 큰 비닐이나 바케스 같은 물건은 말 할 것도 없는 휼륭한 구명대이다. 그리고 바지는 물에 젖은 상태에서 발목 끝을 묵어 거꾸로 공기를 넣어 물속에 누르면 역시 잠시 동안 휼륭한 구명구로 사용될 수 있다.

호수나 계곡의 소 같은 곳은 파도가 없으므로 어렵지 않게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으나 급류가 흐르는 계곡은 물의 세기에 따라 돌출된 바위에 메달리거나 가장자리의 나무나 지형을 붙잡을 생각을 하여야 하나 급류가 쎌 경우는 바위가 있는 곳은 절대적으로 피하여야 함이 중요하다.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물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며 모래톱이 있는 자리를 이용하는게 바람직 할 것이다.

그러나 계곡의 폭포상단이나 폭포소의 소용돌이는 상기의 방법들도 무용지물 일 것이다. 어떡하던 상기의 방법을 응용하여 침착하게 가장자리로 나와야 하겠으며, 폭포에 추락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소용돌이는 큰 폭포의 소에서는 위험하다고 설명할 수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산악 및 계곡의 지형에 발생되는 소는 소용돌이가 발생된다 하여도 그 강도가 약하며, 상기 응급대처의 구명구만 잘 활용된다면 위험은 적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보다는 물 속의 수온이 물 표면의 수온보다 낮아서 심장마비를 조심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산행은 아무리 실력 및 지식이 많은 전문 산꾼이라도 만에 하나의 사고에 대비하여 2인 이상이 동행해야 할 것이며, 꼭 바위꾼이 아니라도 적당한 길이의 보조쟈일을 준비함이 지혜로울 것이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요인이 느껴진다면 계곡에서도 안쟈일렌 방식의 산행이 안전한 산행의 지름길일 것이다.

산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