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및 웰빙산행

90822 인제 방태산 아침가리골 계곡산행

松宙 2009. 8. 23. 12:11

 22일 리무진산악회의 차편을 이용 방태산 아침가리골을 찾았다. 방동약수의 입구 아스팔트길 끝에서 하차하여 워킹이 시작된다.

 포장도로를 조금 오르다 보면 좌측계곡에 그 유명한 탄산약수인 방동약수가 보인다.

 산으로 오르는 길 고냉지 채소밭들이 보이고

 옥수수는 물론 오미자, 취, 등 이름모를 산나물 특용작물이 많이 재배됨을 볼 수 있다.

 얼마쯤 콘크리트 길을 땀흘리며 오르니 거의 주능선의 중간쯤 산림감시초소가 나온다. 그래도 오르는길 날씨는 덥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폐속 깊숙히 파고들어 방태산의 시원함을 다 마시는 듯 하다. 그런데 두 고수들과의 산행이라 그런지 진행이 넘 빠른 것 같다. 어차피 오늘의 목적은 계곡트래킹인데.....

 능선을 끼고 이제 계곡을 향하는길.... 러시아에서 볼 수 있었던 만큼의 거대한 자작나무 군락이 나타난다.

오늘의 멤버는 동행자 진화와 차에서 만난 스틸 세명이서 발을 맞춘다.

 여기가 워킹코스와 계곡산행의 만남점 조경동교가 되고~ 

 초록으로 울창한 방태산에서 내 뿜는 그 물길을 따라 본격적인 트랙킹을 시작한다. 발부터 타고 온 몸으로 퍼져 머리까지 번지는 그 상쾌함이 역시 계곡산행의 묘미가 아닐련지~ 오늘 나의 동행 파트너 수수 친구와 스틸친구의 경쾌한 스타트로 트래킹이 시작된다. 

 

 완만하지만 물이 맑고 께끗한 계곡은 한주간의 업무로 찌든 심신마져 청소해 주는듯 상쾌함을 더해 준다. 

 제법 자연의 음기가 발산하는 골이 있는가 하며 대체로 맑고 깨끗하고 부드러움을 잘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멋진 계곡이다.   

 내일(8/23)이 처서이던가? 하늘은 이미 가을 문턱에 성큼 다달았는지 청량한 높은 하늘이 옥빛 계곡수와 함께 내 손에도 성큼 잡히는 듯 하다.  

 가끔씩 실개천 지류가 합류되는 지점은 작은 폭포로 아름다움을 더하고

 조금은 격동된 본류의 발빠라진 작은 폭포들도 옥빛청류를 내뿜으며 아름답다움을 자랑한다. 

 

그 폭포수에 동심으로 돌아가 미끄럼을 타고~

 수영과 물놀이로 시간가는줄 모른다. ㅎㅎ

 여기가 오늘의 하일라이트다. 조그마한 폭포의 소에서 너도나도 뛰어내리는 시원함에 많은 산행 겔러리들의 환호를 불러오고... ㅎㅎ 

 나도 모자 벗고, 안경벗고 애라이 한번~ 이 시원함 속으로~ ㅎㅎ  뛰어들어 본 자 만이 느끼는 이 감정~ 물속의 흐름이 무지 빠름을 느낀다.

 

 

 

 묵묵히 제살 내어주며 흐르는 물길을 고스란히 감싸안은 이 바위들에 포옹력을 배우며 이제 이 깨끗한 암구간의 통과도 힘들었던지 서서히 산행객들은 계곡물에서 일반 등산로로 벗어나며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다의 1.5km 전방에 내려왔을 쯤 좌측 바위굴에 토종꿀통이 보인다.   

 그 아래 바위 꼭대기에 저말 불가능 할 것 같은 환경속에서도 수십년을 고행하며 자랐을 이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지만 멋진 그자태가 의젓(?)하게 보인다.  

 진동리 거의 다달을 쯤 수중보가 있어 여기서 잡힌 물길의 계곡수에 비친 바닦의 돌 자갈들과 함께 역시 이곳이 멋진~ 아니 '깨끗한 계곡'이였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준다. 그리고 이 물은 그 유명한 레프팅의 천국 내리천으로 흘러 내려간다.

 

도로워킹 6km, 계곡 산행 6km로 조금은 짧은 오늘 산행이였지만 처음부터 계곡수와 몸을 같이하여 물에 빠져서 수영하고, 다이빙하고 또 건너고... 종반에서 바닦의 미끄러움으로 친구에 약간은 무릎을 다치기도~ 카메라를 목욕시키기도 하였지만 아침가리골과의 잔잔한 청류의 배웅속에 진동리에 다다르다 보니 내년여름 이곳 외 다른 계곡들도 다시한번 만나보고 싶어함이 뇌리에 세겨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