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라이프

알아둘 응급조치법 - 동상

松宙 2006. 3. 31. 21:19
알아둘 응급조치법 - 동상
 
무더운 여름철에 동상에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려니 계절적으로 다소 어색함이 있긴 하지만 유비무한이라고 평소에 이러한 지식 정보들을 두루 수렴해 두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위기가 닥쳐와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있는 상식중의 상식일 것이다.

우리나라 북반구의 북위 30도에서 40도쯤 위치하기 때문에 뚜렷한 사계로 여름은 동남아 못지않게 무덥지만 또한 겨울산 역시 극히 매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겨울산은 체력이 건장한 청년의 생명도 앗아가는 마력을 지닐 만큼 혹독하다.

적설기의 산행은 맹수나 독사 등, 야생동물에 대한 위험은 없는 대신에 눈사태, 낙상, 동상 등의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당신의 실력이라면, 이 정도의 산이 적당합니다.” 라고 하는 식의 기준을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젊음과 자신감에만 도취되어 기초 실력을 쌓을 여유도 없이, 영웅심리를 앞세워 더 힘든 코스를 찾아 험준한 산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무지와 미숙한 경험에서 아직도 원시적인 기초적 조난은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눈사태가 일어날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위험한 상황으로 어느 순간에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구 큰 소리로 야호를 외치든가 급경사의 설면을 러셀로 치고 나가 눈사태를 유발하는 무지의 사람들도 있다. 등산능력의 미숙함과 체력이 떨어지면 피켈과 아이젠을 어깨에 메고 눈 위를 굴러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또 동상의 증상이 뚜렷한데도 불구하고 응급조치를 게을리 해서 급기야는 병원에 손가락을 자르러 가는 사람도 있다. 이 모두가 무모한 모험이라기보다는 무지에서 오는 결과 들일 것이다.

여기서는 본론인 동상 및 동사에 대해 설명하겠지만, 오랜 경험에 의한 판단이 치고의 처방이라고 첨언하지 않을 수 없다. 난 겨울산행 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까 동사하고 난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가볍게 넘기기엔 좀 이르다고 생각된다. 심지어는 여름산에서도 동사는 얼마든지 발생되며, 심지어는 음주 후 노상에서도 동사는 발생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야 한다. 수년전 한라산에서 있었던 한 사고를 다시 더듬어보지 않을 수 없다.

때는 8월, 한 여름의 한라산 탐라계곡, 대학교 1학년생이던 S군은 하산하는 데포팀(등산장비를 일시적으로 등산코스에 운반하는 일) 3명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었고, 그 장비는 선배로부터 빌린 것 이였다. 판쵸 우의는 낡아, 마침내 내리기 시작한 산중의 빗줄기로 체력의 떨어짐과 함께 체온도 빗물에 씻겨 S군도 페이스가 점점 떨어짐을 느끼고 있었다. 그 팀의 리더는 단순히 체력이 조금 떨어졌구나 하고 생각하며, 가까스로 별다른 조치없이 캠프까지 이동하였다.

캠프에 도착한 S군은 전신에 기운이 없고 약간 떠는 관계로 약한 감기증상으로 판단하고 음식도 제대로 못 먹은 상태에서 바로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그러나 밤중에 갑자기 눈을 뜨고 큰 소리를 외치는 것 이였다. 이것이 얼어 죽는 서막인줄은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옷을 벗기도 하고, 뜀박질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에게는 전혀 이러한 동사의 상식을 모르기에 당연히 동사의 예감은 없었고, 다음 날에도 또 짐을 지고 이동을 지시했다.

그러나 S군은 걸을 리 만무하였고 오히려 동료들은 꾀병이라고 생각,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S군의 증세가 보통과 다르다고 생각들 때는 이미 심장이 멎고 있었으며, 완전한 리더의 과실치사가 발생된 후 이였다.

얼어서 죽기 전의 증상을 살펴보면, 온몸이 떨리고, 숨이 가빠지며, 졸음이 많이 오며 정신이 몽롱해 지는 것이다. 때로는 환각이나 발작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에 대한 처치는 무조건 바람을 최대한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하며, 몸을 덮여주는 것이다. 비나 땀에 젖은 옷을 마른 옷으로 갈아입게 하고, 마사지로 체온을 높여준다. 그 다음 더운 음료를 주거나 약간의 독주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추위 속에서 강한 바람을 쏘이면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동상이 걸린다. 동상은 화상과 마찬가지로 붉게 붓는 제1도 동상과 물집이 생기는 제2도 동상 그리고 피부가 검게 변하며, 감각이 없어지는 제3도 동상으로 구분된다. 동상에 걸리는 신체 부위는 항상 바깥바람을 쏘이는 귀나 코 그리고 말단의 발가락과 손가락에 잘 걸린다.

처음에는 좀 차다고 느끼게 되지만 차차 가렵고 아프기 시작하고, 그곳을 만져 봐도 감각이 없게도 된다. 그런 경우 환부를 보면 대체적으로 흰색을 띄고 있고 혈액순환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싶게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틀림없이 동상이 걸리며, 이때 빨리 절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상의 정도가 가볍거나, 초기에는 따뜻하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맛사지 또는 안티프라민이나 맨소래담 같은 열나는 약품으로 쉽게 회복된다.

그러나 환부가 새하얗게 변한 상태에서는 간단하지가 않다. 먼저 2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부터 시작해서 차차 40도 정도의 더운물로 온도를 높여가며 녹여주는 것이다. 그 사이 계속해서 환부를 눌러주고, 구부려주고, 문질러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여야 한다.

손가락 끝 같은 경우는 자신의 겨드랑이나 다리사이에 넣고 하루 밤을 자고나면 나을 수도 있으며, 입속에 물고 혀로 문지르며, 녹이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야외에서 화상치료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